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역시 조승우" 매 순간이 명장면…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12:51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14:14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이 원작
2004년 초연 이후 14년째 작품성·흥행성 인정받아
연기력과 가창력 겸비한 조승우 '지킬앤하이드' 자체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조승우는 역시 조승우였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어째서 14년이란 오랜 기간 사랑 받을 수 있었는지, 초연부터 함께한 조승우가 '조지킬'이란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막이 오르고 그의 입에서 첫 대사가 나오는 순간부터 느껴진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886년 초판된 영국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다. '지킬'과 '하이드'로 표현되는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은 물론, '루시', '엠마' 두 여자와의 로맨스가 더해져 한층 애절하고도 강렬한 '로맨스릴러'(로맨스와 스릴러의 합성어)가 완성됐다.

아버지의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인간에게서 선과 악을 분리하는 연구를 하던 '지킬'이 이사회의 반대로 스스로에게 실험을 하면서 '하이드'가 탄생한다. 연구가 진행될수록 고립되는 '지킬'은 약혼녀 '엠마'와 점점 멀어지고, '하이드'의 자아는 더욱 강해지며 사람들을 죽이고 술집에서 만난 '루시'를 학대하는 등 통제가 불가능해진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인간의 선과 악 분열은 '헐크' 같은 유명한 영화부터 드라마, 연극 등을 통해 다양하게 변주돼 왔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논 레플리카(Non Replica, 대본과 음악 수정이 가능) 프로덕션으로 한국의 정서에 맞게 다듬어져 훨씬 공감대를 높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명곡까지 더해졌으니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조승우는 2004년 초연 당시부터 '지킬/하이드' 역을 맡아 함께했다. 그가 빚어낸 '지킬'과 '하이드'는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겼으며, 이후에도 수차례 수상할 정도. 시간이 흐르고 공연이 거듭된 만큼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조승우의 '지킬'과 '하이드'도 변화하고 성장하고 진화했다. 그의 존재감은 등장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무대를 이끌고 나가는 조승우는 시시각각 변하는 '지킬'과 '하이드'를 완벽하게 구현해낸다. 오랜 시간 연구한 만큼 눈빛 하나, 표정 하나, 숨소리 하나까지 캐릭터 그 자체다. 이미 연기력은 두말할 필요 없고 가창력도 이에 못지 않다. 오히려 연기력 때문에 가창력이 평가 절하된 듯하다. 너무 유명해 부담스러울 법한 넘버 '지금 이 순간'을 열창할 때는 소름까지 돋는다. 무대에 올라선 매순간이 명장면이다.

작품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층 구조를 기본으로 다이아몬드형 무대로 객석의 몰입감을 높이고, '지킬'의 실험실을 5m 높이의 대형 선반에 1800여 개의 메스실린더로 채워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의상도 철저한 고증을 거쳐 빅토리아 시대를 재현했다. 앙상블의 실력도 상향돼 넘버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킨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물론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19세기 창작된 소설을 원작으로 하기에 스토리상의 올드한 부분은 감안해야 한다. 극과 극 여성 캐릭터의 대비, 자극적으로 소모되고 마는 쓰임새가 아쉽긴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이를 잊게 만든다. 특히 아이비가 보여주는 '루시'는 너무나 매혹적이며, 조승우와의 능숙한 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누적 관객 수 120만 명,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 또한 1차 티켓 오픈 당시 2분 만에 매진되고, 개막 전 9만여 장의 티켓을 모두 판매했다. 사랑받는 작품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2019년 5월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