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학생이 사라진 학교①]도심 떠나는 서울 명문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용산 배문고·종로 대신고, 흑석뉴타운 이전 추진
중구 계성여고, 종로 풍문여고도 남녀공학 전환해 성북·강남으로 옮겨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가 원인...학교들 "존폐 위협"

[편집자주] 학생이 사라지고 있다. 학령인구(6~21세)가 최근 10년 사이 200만명이 줄었고 향후 10년간 130만명이 더 감소할 전망이다. 수십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 도심의 명문고는 학생을 찾아 떠나고, 대학은 정원을 감축하고 있다. 장기적인 저출산 기조 속에 반전의 기미는 없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불가피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백년지대계’를 설계할 때다. 학생이 사라진 교육현장의 위기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교육정책 방향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1955년 개교한 용산의 배문고와 1938년 문을 연 종로의 대신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 도심의 두 사립 고등학교가 최근 각자의 터전을 떠나 서울 동작구 흑석동으로 이전 경쟁에 돌입했다.

흑석동 인근은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주민들이 수십년간 불편을 겪어왔다. 더욱이 뉴타운 개발 사업으로 2025년까지 1만 세대의 입주가 예상되며 고등학교 유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초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배문고를 우선 협상 대상학교로 지정하고 이전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 11월2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창우 동작구청장과의 간담회에서 대신고 부지 활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흑석동으로 터전을 옮길 학교는 아직 안갯속이다.

이렇듯 두 학교가 이전을 바라는 이유는 학생 수 감소 현상 때문이다.

배문고는 지난 2016년 신입생 수가 258명에서 지난해 161명, 올해 120명으로 줄었다. 2년 사이에 절반 이 넘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올해 학교 이전 사실이 알려지며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신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6년 908명이던 전교생 수가 지난해 827명, 올해 750명으로 감소했다. 종로구 내 학생이 부족해 인근 서대문구나 은평구 거주 학생비율이 70%에 달하는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두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 수가 부족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1907년 설립돼 11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용산 보성여고도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단지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조합의 이전 요청에 따라 2023년 개교를 목표로 현재 이전 타당성을 살펴보고 있다.

또 성동구에 위치한 덕수고(1910년 설립)도 기존의 특성화계열은 남기고 인문계열을 2021년 3월 송파구 위례신도시로 이전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특성화고의 명문’으로 일컬어지는 덕수고 역시 학생 수 감소 ‘광풍’을 견뎌내지 못했다.

최근 이미 이전을 마친 학교들도 있다. 중구 명동성당 옆에 있던 계성여고가 2016년 성북구 길음동으로, 종로구 안국동에 있던 풍문여고가 2017년 강남구 자곡동으로 이전했다. 이전과 함께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두 학교의 설립연도는 각각 1944년, 1945년으로 역사가 70년이 훌쩍 넘는다.

서울 도심 고등학교들의 이전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1970년대 강남 개발과 함께 대표적인 명문 고등학교인 경기고, 서울고 등이 강남으로 ‘강제 이전’ 됐다. 당시 고등학교 이전은 국가가 주도해 지역개발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다. 재학생은 물론 동문 등 학교 구성원들의 강한 반발에도 18개 학교가 강남으로 터전을 옮겼다.

그러나 현재 학교들의 이전 풍경은 과거와 매우 상반된다. 정부의 '강제 이전'이 아닌 학교가 학생들을 찾아 자발적으로 짐을 싸고 있는 것이다.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학교의 역사와 전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쌓아온 지역적 상징성을 ‘초기화’하는 위험성을 감수하면서도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학령인구 감소가 학교의 존폐를 위협할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음을 방증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는 서울 도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이야기”라며 “학생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학교를 새로 짓기 보다는 수요에 맞게 학교를 이전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정위 "쿠팡 '총수'는 김범석"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동일인, 이른바 총수를 쿠팡 법인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으로 변경 지정했다. 쿠팡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법인을 동일인으로 봤던 공정위 판단이 5년 만에 뒤집힌 것이다. 김 의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데에는 동생 김유석씨가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4년간 쿠팡으로부터 받은 140억원 규모의 보수와 인센티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 부사장이 주요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업무집행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도 공정위 판단의 근거가 됐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정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공개했다. 다음 달 1일 자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은 102개, 소속회사는 3538개다. 전년보다 각각 10개, 237개 증가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쿠팡이다. 그동안 쿠팡은 공정거래법 시행령상 '법인 동일인 예외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돼 김 의장이 아닌 쿠팡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사실상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이 있더라도 ▲자연인과 법인 중 누구를 동일인으로 지정하더라도 국내 계열회사 범위가 달라지지 않고 ▲자연인과 친족의 국내 계열회사 출자, 자금 대차, 채무보증 또는 경영 참여 등 사익편취 우려가 없는 경우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올해 지정 과정에서 이 같은 판단이 달라졌다.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의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실제 김 부사장은 지난해에만 43만달러의 보수와 7만4401주의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4년간 쿠팡으로부터 받은 보수와 인센티브는 14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김 부사장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유사한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고, 연간 보수와 처우도 등기임원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봤다. 또 김 부사장이 물류·배송 정책 관련 정기·수시 회의를 수백 차례 주재하고, 쿠팡로지스틱스(CLS) 대표이사 등을 불러 주간 업무실적을 점검하거나 물량 확대, 배송 정책 변경 등 개선안을 논의한 사실도 확인했다. 주요 사업의 구체적 업무집행 방향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판단이다. 이번 결정으로 쿠팡은 앞으로 김 의장을 기준으로 동일인 관련자와 특수관계인 범위가 정해진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는 대규모 내부거래 의결·공시, 비상장회사 중요사항 공시, 기업집단 현황 공시 의무를 부담한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규제도 적용받는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해당하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도 추가로 적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지정 결과를 바탕으로 지정된 집단에 대해 고도화된 분석을 통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시장참여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 측은 공정위 판단에 대한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쿠팡 관계자는 "김 의장의 동생은 공정거래법상 임원(대표이사·이사·감사·지배인 등)이 아니며 한국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04-29 12:00
사진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 727만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6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4년제 일반·교육대학의 연간 1인당 평균 등록금이 727만300원으로 전년보다 14만7100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대학정보공시 대상은 총 403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2개교와 전문대학 125개교를 대상으로 등록금 현황을 분석했다. 사이버대학, 폴리텍대학, 대학원대학 등 86개교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2026년 대학 평균 등록금 현황. (명령어: 기자가 관련 내용을 입력한 후 기사용 인포그래픽 제작을 주문했음). [일러스트=퍼플렉시티]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2개교 중 130개교가 2026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했다. 전체의 67.7%에 해당한다. 나머지 62개교, 32.3%는 등록금을 동결했다. 4년제 일반·교육대학의 연간 1인당 평균 등록금은 727만3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12만3100원보다 14만7100원 올라 2.1% 상승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 평균 등록금이 823만1500원으로 국·공립대 425만원의 약 1.9배 수준이었다. 사립대 등록금은 전년보다 22만7500원 올라 2.8% 상승했고, 국·공립대는 1만2200원 올라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재지별 격차도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827만원으로, 비수도권 대학 661만9600원보다 165만400원 높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수도권이 2.7%, 비수도권이 1.6%였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 등록금이 가장 높았다. 4년제 일반·교육대학의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 1032만5900원, 예체능 833만8100원, 공학 767만7400원, 자연과학 732만3300원, 인문사회 643만3700원 순이었다. 전문대학 등록금도 올랐다. 전문대학 125개교 가운데 102개교가 2026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했고 23개교는 동결했다. 등록금을 올린 전문대학은 전체의 81.6%로, 4년제 일반·교육대학보다 인상 비율이 높았다. 전문대학의 연간 1인당 평균 등록금은 665만3100원으로 전년 647만8700원보다 17만4400원 올랐다. 상승률은 2.7%다. 전문대학도 사립과 공립 간 차이가 컸다. 사립 전문대 평균 등록금은 668만6600원으로 전년보다 17만5700원 올랐다. 반면 공립 전문대는 223만1200원으로 전년보다 4700원 낮아졌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전문대학 평균 등록금이 708만1900원, 비수도권은 628만7800원으로 집계됐다. 두 권역 모두 전년보다 2.7% 상승했다. 전문대학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예체능 722만9300원, 공학 678만8600원, 자연과학 671만8700원, 인문사회 592만4200원 순이었다. 대학별 세부 공시자료는 이날 12시부터 대학알리미 누리집에 공개된다. 이번 4월 공시에는 등록금 현황, 등록금 납부제도 현황, 등록금 산정 근거, 대학의 사회봉사 역량 등 4개 세부항목이 포함됐다. jane94@newspim.com 2026-04-29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