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배드파파' 김재경 "곧 데뷔 10년차…돌아보면 참 만족스러워요"

기사입력 : 2018년12월04일 16:03

최종수정 : 2018년12월04일 16:03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종영 기념 인터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흔한 걸그룹 출신과는 뭔가 다르다. 김재경이 단발머리의 털털한 여형사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배드파파'를 통해서다.

김재경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만나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차지우 역을 무사히 소화해낸 소감을 밝혔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단발로 10년간 길러온 머리를 자르고, 다이어트를 병행했다는 그의 표정이 홀가분했다.

"탄수화물 제한식을 하느라 잘 못먹었어요. 식단관리가 많이 힘들진 않은데 떡볶이는 다른 걸로 대체가 안돼서 힘들어요.(웃음) 이번 작품, 또 차지우라는 캐릭터가 저한텐 큰 도전이었어요. 전작들에서 화려한 가수 이미지를 지우지 못한 역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엔 전혀 무대 위 김재경이 베네핏이 될만한 역이 아니었죠. 이 배역을 따내는 것도 도전이었고 무사히 잘 해내고 싶었어요. 다행히 붙어서 촬영을 잘 마쳤다는 게 제겐 큰 의미예요."

무려 10년도 넘게 고수해 온 긴 머리를 차지우 역을 위해 댕겅 잘라낸 김재경은 "너무 신나서 오디션 붙자마자 잘랐다"면서 단발 헤어에 갖고 있던 로망을 털어놨다. 올해는 특히 1년 반이나 오디션에 번번히 낙방했다는 그에게 전환점이 될만한 한 해였다.

"가수를 할 때는 활동 콘셉트 상 안됐고, 회사를 옮기고도 연기자로서 배역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긴 헤어를 고수해야 했어요. 이번에 지우 역할을 만나 시원하게 잘랐어요. 하하. 제가 1년 반 정도 계속 오디션에 낙방했어요. 그러다보니 '내가 선택한 길이 맞는 길인가' 고민도 많았죠. 3년은 아무것도 못하고 떨어져도 버티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불안했어요. 선택 당하는 기회가 너무나 간절했고, '라이프 온 마스'에서 드디어 기회를 얻었죠. 이번에 '배드파파' 감독님도 '네 덕분에 나도 힘이 많이 됐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죠."

거듭된 실패에 지칠 때 즈음, 거짓말처럼 일이 풀렸다. 김재경은 "가수로서 저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일부러 보여드렸다"고 오디션을 준비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오디션장에서 털털하게 앉아있고 낡은 신발에 무릎나온 추리닝 입고 갔다"면서도 직접 감독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기에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저한테 '이런 면도 있네'라고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오디션을 보고 나서 저한테서 차지우의 이미지가 굉장히 선명하게 보였길 바랐죠. 오디션날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단발머리도 제안 드리고, 나름대로 이미지 설정을 해 갔어요. 오디션 붙고 난 뒤엔 앞으로 촬영을 해야 하는데 협찬을 받는 옷이 다 신상이더라고요. 방에 있는 제 옷장에 옷을 탈탈 털어서 일부러 헤지고 낡아 보이게 해서 입었어요. 레인보우 멤버들이 '저거 언니 옷 아니야? 언니 신발 아니야?' 하고 메시지도 보내줬죠."

자연스레 나온 멤버들의 이야기를 하며, 김재경은 스스럼없이 여전한 친분을 자랑했다. 처음에 팀이 데뷔했던 회사를 떠나 뿔뿔이 흩어졌지만, 이들은 "끝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전혀 슬퍼하거나 아쉬워하지 않았다. 김재경은 "이젠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아는 가족같은 사이가 됐다"고 든든해했다.

"굉장히 열정적으로 모니터를 해줘요. 단체카톡방에 누구 방송 나온다고 하면 다 TV 틀어놓고 인증샷 보내고요.(웃음) 이전 작품에서도 이런 저런 지적도 해줬어요. '배드파파' 하면서는 칭찬도 많이 받았는데 '언니랑 찰떡인 캐릭터'라고 하더라고요. 애들이 못한 걸 굉장히 잘 집어내는 편인데 이번엔 잘한 걸 봐줘서 뿌듯하고 고마웠어요. 저한텐 너무 소중한 존재들이고, 인생에서 멤버들을 뺀다면 할 얘기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올해 데뷔 9년차, 내년이면 꽉 채운 10년차가 된다. 김재경은 그간을 돌아보며 "열심히 살아온 하루 하루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레인보우가 그리 크게 성공하지 못해 그를 안타까워할지는 몰라도, 본인 스스로는 그간의 모든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 연습생 때 매니저 분들이나 선생님들이 '이바닥 10년 버티면 쭉 가는 거야' 하셨어요. '1년을 버틸 수 있겠니? 하루는 버틸 수 있겠어?'라고 말씀하시면서 악을 좀 심어주셨죠. 멤버들이랑 9주년에 만나서 '우리 그래도 계속 해왔다. 이걸로 먹고 살 수 있겠다'고 얘기했어요. 10년을 돌아보면 솔직히 정말 만족스럽거든요. 그 하루 하루가 있어서 지금의 제가 된 거니까요. 누군가는 '연기를 더 빨리 하지 그랬냐'고도 하시는데 그럼 지금의 저는 없을 것 같아요."

늘 잘 되지는 않았지만 무슨 일이든 꾸준히 했고, 그마저도 안될 때는 취미 개발에도 몰두했다. 그래서 멤버 지숙과 함께 연예계 대표 '금손'이 되기도 했다. 김재경은 뭐든지 열심히 하는 자신을 보고 힘을 얻었다는 사람들의 쪽지에 또 다른 힘을 얻게 된다며 앞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은 마음을 다졌다.

"여러 고민 중이던 분들이 제 SNS나,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달리게 됐다는 얘기를 몇 번 해주셨어요. 제가 9년간 쌓아온 인지도나 사람들 생각 속 인식, 영향력이 있다면 좋은 데 쓰이길 바라고 있어요. 단순히 제가 나오는 작품으로도 물론 할 수 있지만 그 외적으로도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사람들이 그 에너지를 받아서 행복해하거나 힘을 낼 수 있었으면 해요. 그럼 저도 더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10년차를 앞두고 있지만, 연기자로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무궁무진하다. 김재경은 "재밌는 거, 유쾌하고 웃긴 걸 해보고 싶다. 망가지고 이런 것도 굉장히 어울린다"면서 수많은 제작진에게 러브콜을 했다. 특히나 그는 한복 홍보대사로도 활약한 만큼 사극에 특별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아이돌 출신이라 양궁, 승마를 이미 습득한 상태"라며 깨알같은 PR을 잊지 않았다.

"사극을 꼭 해보고 싶어요. 한복을 정말 좋아하는데 사극하면 예쁜 한복을 많이 입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사극은 사실 전세계에서 우리 나라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거잖아요. 때마침 제가 취미로 승마도 배웠고 심지어 양궁도 할 줄 알아요. 가수 활동할 때 '아육대'에서 배웠던 건데, 그때부터 참 다채로운 경험을 했으니까요. 뭐든지 시켜만 주시면 잘할 수 있고 어떤 역도 두렵지 않아요." 

jyyang@newspim.com 사진=나무엑터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