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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여성은 아이크림, 광둥 남성은 BB크림, 중국 타오바오로 본 해외 직구 트렌드

기사입력 : 2018년11월29일 17:49

최종수정 : 2018년11월30일 16:18

타오바오 ‘2018년 해외 직구 백서’ 발표
중국 해외 직구족 선호국 한국 미국 일본
BB크림 색조 남성 화장품 구매 100% 증가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淘寶)를 통해 해외 직구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 11월 11일) 기간 주문한 해외배송 제품만 수천만 개에 달할 정도다. 중국인들의 해외직구가 늘어나는 것은 짝퉁제품(가품)이 아닌 정품을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다는 차이점때문이다. 

해외 정품 판매 사이트 취안추거우(全球購)는 “퀄리티 높고 차별화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해외직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해외직구의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 취안추거우는 알리바바(阿裏巴巴) 오픈마켓인 타오바오가 직접 운영하는 해외 직구 사이트로, 입점 및 마크획득 조건이 까다로워 가장 신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안추거우는 알리바바(阿裏巴巴) 오픈마켓인 타오바오가 직접 운영하는 해외 직구 사이트로, 입점 및 마크획득 조건이 까다로워 가장 신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바이두]

◆ 한국 미국 일본 제품 선호, 해외직구족 광둥 장쑤 저장에 가장 많아

타오바오가 발표한 ‘2018년 해외직구 백서(白書)’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국가 제품은 한국과 미국, 일본이다.

폴란드, 모로코 등 비교적 낯선 나라의 화장품을 찾는 구매자도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특히 체코 한 유명 브랜드의 마스카라 구매량은 1220%가 증가했다.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은 지역은 광둥(廣東)과 장쑤(江蘇), 저장(浙江)성 등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구매 성장세가 가장 빠른 지역은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허난(河南) 순이었다. 아이루이왕(艾瑞網, 아이리서치)은 “내륙에 위치할수록 해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해외 마켓에서도 화장품 여성의류 가방 액세서리는 소비자의 주요 구매 품목이었다. 타오바오는 “올해 판매된 해외 마스크팩 파우치를 일렬로 나열하면 지구를 5.5바퀴 왕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베이징 여성의 최대 관심은 피부 미용, 광둥 여성은 선케어 제품

해외 구매자의 성별 비중은 여성이 70%로, 남자보다 40%포인트 높았다.

여성의 연령대로 보면 95허우(後, 1995년 이후 출생자)의 소비력이 가장 높았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연령대인 이들은 중국 소비 경제를 이끄는 주축으로 꼽힌다. 이들의 소비 특징은 ‘트렌드’ ‘감성’ ‘차별화’로, 그만큼 해외 구매에 관심이 많다.

지역별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에도 차이를 보였다. 광둥인 베이징(北京)인 상하이(上海)인의 경우 특히 피부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컸다.

타오바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광둥인의 구매 1위(구매 규모) 제품은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케어 제품 구매 상승세가 돋보였다. 아이루이왕은 “광둥은 겨울에도 평균기온이 영상인 남쪽 지역”이라며 “그만큼 1년 365일 선크림을 꼭 챙겨 발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한(武漢) 난창(南昌) 난징(南京) 충칭(重慶) 등 10대 화로(火爐) 도시의 선케어 제품 구매량은 전국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및 상하이 역시 피부에 가장 많은 돈을 소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지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단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아이크림을 처음 사용하는 연령대가 23세로, 타지역 대비 시기가 일렀다. 아이루이왕은 “주름 등 노화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허난 지역 소비자 특징은 ‘실속’으로, 가성비 높은 팩의 구매량이 가장 높았다.

여성 소비자의 해외 쥬얼리 및 미용기기 구매 증가폭도 눈에 띈다.

올해 취안추거우의 쥬얼리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해 전체 제품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아이루이왕은 이러한 성장세의 요인으로 95허우를 꼽았다. ‘하고 싶은 것 하기’가 최고의 가치라고 말하는 90년대 생은 그만큼 값비싼 쥬얼리 구매에도 거침이 없는 것.

또 해외 미용기기를 구매한 소비자는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 미용기기, 얼굴마사지기, 피부측정기 등 ‘블랙테크놀로지(Black Technology) 피부 미용’의 키워드 검색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430% 증가했다.

◆ BB크림, 색조화장품 구매하는 남성 100% 증가

타오바오는 또 다른 특이점으로 ‘남성의 화장품 구매 급증’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BB크림, 색조화장품 등 남성 전용 화장품의 구매량이 100%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남성 화장품 역시 광둥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그 뒤를 전년 대비 남성 화장품 구매량 73%가 증가한 허난(河南)이 뒤따랐다.

또 시베이(西北, 서북) 지역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칭하이(青海) 시짱(西藏, 티베트) 등 시베이 지역의 남성 화장품 구매량은 250% 급증했다.

남성 화장품에서도 95허우의 구매력이 돋보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남성 립스틱 5개당 3개가 95허우가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 보면 남성 BB크림 구매량은 전년 대비 115.38%, 색조화장품은 94.52% 증가했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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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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