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코오롱 오너 4세 경영 시험대 될 '패션'

기사입력 : 2018년11월28일 15:26

최종수정 : 2018년11월28일 15:26

"패션 업황 악화..상위 경쟁자들과 격차 벌어져"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코오롱그룹의 '4세 경영'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해 초고속 승진을 해왔던 장남 이규호 상무(35)가 이번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게다가 정체되고 있는 패션 사업의 최고운영책임자(COO)라는 중책까지 맞게 됐다. 업계 안팎에선 경영쇄신이 필요한 패션 사업이 그의 첫 경영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규호 코오롱 전무 [사진=코오롱]

28일 코오롱그룹은 그룹인사를 통해 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35)를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사 배경에 대해 코오롱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 전무에게 바로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도록 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 이라며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영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오롱 그룹의 '장자승계' 전통에 따라 향후 그는 그룹 경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군에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 제대하고, 일병 때는 레바논 평화유지군에 지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날 퇴임 서신을 통해서도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제가 떠남으로써 우리 변화와 혁신의 빅뱅이 시작된다면 제 임무는 완수되는 것"이라며 "저는 새로운 세대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코오롱만의 성공을 이뤄갈 것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 패션 부문은 최근 수년간 매출이 하락하고 있어 강력한 경영 쇄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위축된 소비심리와 트렌드 변화, 시장 정체 등이 겹치면서 성장세가 멈춰선 상황이다. 업황은 비슷하지만 상위 경쟁자들은 신규사업 및 관련 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코오롱인더 패션부문의 올해 매출액은 1조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는 1조967억원에 그쳤다. 2013년에 1조3147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4년 연속 하락이다. 이미 올 상반기 패션부문 매출이 4954억8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5223억900만원) 대비 5.1% 감소했다. 하반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패딩 판매에 달려있는데, 만약 올 겨울 날씨, 물량조달 등의 영향으로 패딩 판매가 저조할 경우 연 매출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상위에 포진한 경쟁자들이 이미 사업다각화나 경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업황 악화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LF는 사업 효율화를 위해 온라인몰 역량을 강화했고, 한섬은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등 뷰티 사업을 강화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이규호 전무가 코오롱의 패션 사업을 총괄하면서, 코오롱 FnC는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관계자는 "젊은 감각으로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