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피아니스트 이혁, 연주시간 초과에도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기사입력 : 2018년11월26일 09:03

최종수정 : 2018년11월26일 09:11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로 3위 차지
심사위원장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평가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피아니스트 이혁이 제10회 하마마츠 국제 피나오 콩쿠르 예선에서 연주시간 초과를 의미하는 종소리를 듣고도 결선 3위를 차지했다.

피아니스트 이혁 [사진=HIPC]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 악트시티(ACT CITY)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0회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해 3위를 차지했다. 우승과 준우승은 각각 장 자크무르(터키), 우시다 도모하루(일본)에 돌아갔다.

3위 이혁은 부상으로 2019년 경연을 주최한 하마마츠 문화재단이 기획하는 악트시티 독주회와 피아노 제조사 야마하가 주최하는 도쿄 긴자홀 독주회를 제공받는다. 하마마츠 콩쿠르는 경연 우승자에게만 20여 회 이상의 일본 내 입상 특전 연주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관례를 깨고 3위 이혁에게 공연 기회를 공식 제안했다. 2019년 5월 파리에선 대회 금·은메달리스트와 공동 공연을 갖는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 심사위원은 경연이 끝나고 입상자 축하 리셉션에서 "3차 예선까지 내 관점에서 최고 경연자는 이혁이었다. 결승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고난도의 곡으로 이혁 스스로 여전히 발전할 여지가 있음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심사위원장 오가와 노리코는 25일 갈라 공연 리허설에서 이혁을 만나 "3차 예선 연주곡 차이코프스키-플레트네프 편곡 '호두까기 인형'의 연주는 압도적이었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이혁은 3차 예선에서 4악장 구성의 알캉 작곡, 독주 피아노를 위한 교향곡 (Piano solo from Symphony Op. 39 No.4-7)의 연주 도중, 심사위원진의 중단 권고(70분 이내 연주)로 마지막 악장을 완주하지 못했으나 12명 중 6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올랐다. 연주시간 초과를 의미하는 종소리가 울린 참가자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사례는 국제 경연에서 극히 이례적이다.

피아니스트 이혁 [사진=HIPC]

1991년 초대 대회 이후 매 3년마다 열리는 하마마츠 콩쿠르는 그동안 상위 입상한 라파우 블레하츠(2003년 2위), 조성진(2009년 1위)이 각각 2005년, 2015년 쇼팽 콩쿠르에 우승하면서, 국제 음악계에 "예비 피아노 스타의 등용문"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0년 임동혁(2위), 2006년 김태형(3위)이 입상한 바 있다.

2014년부터 모스크바에 거주하면서 현재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재학 중인 이혁은 2012년 모스크바 쇼팽 청소년 콩쿠르 우승에 이어 2016년 만 16세로 처음 시니어 대회에 출전한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음악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두산연강재단이 2012년부터 이혁의 학업을 포함한 음악활동 일체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NHK는 하마마츠 콩쿠르 시작 이전부터 대회 참가자 가운데 이혁을 선정해, 경연 전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촬영했고, NHK TV로 방영 예정이다. 이번 콩쿠르에는 일본 피아니스트 오가와 노리코가 위원장을 맡았고 러시아의 엘리소 비르살라제, 한국의 문익주, 폴 휴즈(BBC 심포니 사장) 등이 심사 위원으로 참여했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