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뿌리뽑지 못하는 이유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근 한 달 간 고위직 음주운전 연달아 적발
잘못된 인식·낮은 처벌..음주운전 악순환 야기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언급하며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한 가운데 고위직들의 음주운전이 잇따라 적발됐다. 자신의 목숨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살인무기’ 음주운전이 해묵은 문제임에도 근절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음주운전에 대한 운전자의 그릇된 인식과 낮은 수준의 음주운전 처벌이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와대 비서관, 국회의원, 판사..고위직 음주운전 연쇄 적발 

최근 정부와 국회는 음주운전 타도에 의지를 드러내왔다. 지난달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다”라며 음주운전 엄단을 지시했다. 국회에선 여야 의원 103명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을 공동 발의했다.

윤창호법은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 일부 개정안으로 음주운전 처벌수치(면허정지 0.05→0.03% 이상)와 가중처벌 기준(3회→2회 위반)을 강화하고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게 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최소 5년 이상 징역에 처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과는 반대로 최근 한 달 간 고위인사들의 음주운전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지난 23일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청와대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돼 직권면직됐다.

윤창호법을 공동 발의한 김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법안 발의 후 9일 만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당원 자격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또 최근 충청 지역 지방법원의 현직 판사 A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음주운전 적발 당시 김 전 의전비서관과 김 의원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취소,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 안 걸리겠지” “취해도 운전할 수 있겠지”..그릇된 인식→습관적 음주운전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습관화한다는 점이다. 음주운전을 하고나면 ‘이제 안 해야겠다’가 아니라 ‘한 번쯤 더 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흐른다는 것이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5~2017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6만3685건 중 44%인 2만8009건이 재범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는 상습적 음주운전자들이 음주운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어 음주운전을 반복한다고 분석한다. △단속을 회피한 기억의 일반화 △운전 실력에 대한 과도한 믿음 △음주운전의 위험성 인지 부족 등을 바탕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자기중심적, 낙관적 예측에 의존해 음주운전을 습관적으로 저지른다는 지적이다.

곽대경 동국대 사법경찰대학 교수는 “상습적 음주운전자들은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단속에 안 걸려’ ‘나는 운전을 잘 해서 얼마든지 사고를 피해갈 수 있어’ 등 이른바 ‘긍정적 착각’을 한다”며 “주변 사람들이 음주운전을 만류하거나 대리기사 호출을 권유해도 듣지 않고, 객관적이고 보수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기 보단 주관적이고 낙관적으로 예측해 음주운전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도 상습적 음주운전자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상습적 음주운전자는 음주단속에 한두 번 대응하는 게 아니다보니 단속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거나, 처벌을 피하기 위해 경험에서 우러나온 온갖 수법을 동원한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상습적 음주운전자는 단속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경찰에게 욕설과 신체 접촉 등을 한다”며 “일부러 문제시되는 상황을 만들어 경찰로 하여금 과잉진압, 신체 손상 등을 유도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솜방망이 처벌도 음주운전 부추겨

처벌이 약하다는 점도 음주운전을 유발하는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음주운전 단속 기준(혈중알콜농도 0.05%)은 외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음주운전 처벌의 기준과 수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은 음주운전 사고로 타인을 숨지게 하거나 심각한 상처를 입힐 경우 특가법의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최대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할 수 있다. 또 혈중알코올농도 0.05%~0.1% 미만이면 형사입건되고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는다.

반면 일본은 음주운전 사고에 최대 징역 15년, 미국 일부 주는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아울러 일본은 음주운전 시 5년 이상 면허를 정지하며, 미국은 주별로 상습적 음주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하면 시동을 걸지 못하게 하는 시동잠금장치(ignition interlock) 부착을 의무화하거나 음주운전 금지 위반자의 자동차 번호판 디자인을 다르게 표기토록 강제한다. 

음주운전 사고에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도 드물다. 지난 19일 대법원 양형위원회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5~2017년 특가법 위험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의 최종판결 7352건 중 실형은 9.5%였다. 치상은 91.6%, 치사는 53.7%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손애리 삼육대 보건관리학과 교수는 “한국에는 음주운전 사고에 양형을 해주는 주취감형제도까지 있다”며 “음주운전 처벌 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wyoo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장 끝났다고?…KRX 애프터마켓 오늘 개장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국거래소가 14일부터 정규장 종료 후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기존 시간외단일가 매매를 폐지하고 오후 8시까지 실시간 거래를 확대하면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와 장후 거래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정규장 종료 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4시간 동안 애프터마켓이 열린다. 정규장은 기존과 같은 오후 3시 30분에 종료되며, 오후 3시 40분부터 4시까지는 시간외종가매매가 진행된다. 이후 오후 4시부터 애프터마켓에서 실시간 접속매매가 이뤄진다. [자료=한국거래소] 기존 오후 4~6시 운영되던 시간외단일가 매매는 폐지된다.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규장과 같은 실시간 체결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거래소는 장 마감 이후 발생한 공시나 해외시장 움직임 등에 투자자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장으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장후 거래의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점이다. NXT도 이미 장후 거래를 운영하고 있지만 거래 대상이 약 600개 종목으로 제한돼 있다. 반면 KRX 애프터마켓은 코넥스를 제외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 등 대부분의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단, 투자경고·투자위험·관리·정리매매 등 일부 시장관리 종목은 제외되며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거래 대상에서 빠진다. 거래시간도 일부 차이가 있다. NXT 애프터마켓은 오후 3시 40분부터 8시까지 운영돼 KRX보다 20분 먼저 시작한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는 두 시장이 동시에 운영되면서 거래 가능한 종목의 경우 투자자가 어느 시장을 통해 주문을 체결할지 선택할 수 있는 구간이 된다. 이때 증권사의 스마트주문전송(SOR)이 시장 간 주문 경쟁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SOR은 동일 종목에 대해 각 시장의 가격과 거래비용, 체결 가능성 등을 비교해 투자자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배분한다. KRX는 거래 종목의 폭을 앞세우고, NXT는 기존 장후 거래 인프라와 상대적으로 낮은 거래비용 등을 기반으로 맞서는 구조다. 주문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시장가 주문을 허용하지 않고 지정가·최우선지정가·최유리지정가 등 제한된 호가만 이용할 수 있다. 장후 시간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는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을 고려한 조치다. 가격제한폭은 기존 시간외단일가의 전일 종가 대비 ±10%에서 ±30%로 확대된다. 급격한 가격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변동성완화장치(VI) 등 가격안정화 장치도 적용된다. 관건은 거래시간 확대에 걸맞은 유동성이 확보될 수 있느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거래량이 충분히 늘지 않을 경우 장후 시간대에 유동성이 분산되고 호가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자가 적은 상황에서는 소수 주문만으로 가격이 크게 움직이면서 정규장 종가와 애프터마켓 가격 간 괴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여밀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애프터마켓 도입 이후 시장 품질과 운영 안정성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프리마켓의 세부 운영방식과 도입 범위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거래소·대체거래소·증권사와 청산 결제기관을 포괄하는 통합 시장운영 및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2026-09-14 12:00
사진
못말리는 트럼프?…골프장서 시상식 후 정책 발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형 스포츠 무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스포츠 무대를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과 개인 브랜드를 동시에 키우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번에는 자신의 골프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서부 둔베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아이리시 오픈 시상식에 직접 등장했다. 우승자 셰인 라우리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USA'가 새겨진 모자를 쓴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대회 우승 장면 못지않은 관심을 끌었다. 시상식 연설에서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아일랜드 위스키 관세를 폐지하겠다는 발표까지 내놨다. [산세바스티안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한국시간) 아이리시 오픈 시상식에서 우승자 셰인 라우리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9.14 psoq1337@newspim.com 경기가 치러진 골프장은 트럼프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그룹은 2014년 파산 절차를 밟던 골프장과 호텔을 약 17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 아이리시 오픈은 이 골프장에서 처음 열린 DP월드투어 대회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참석까지 더해지면서 골프장 자체가 세계적인 뉴스의 중심에 섰다. 개인 사업장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노렸다. 아일랜드 현지의 반발은 거셌다. 더블린에서는 12일 '트럼프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구호를 내건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둔베그에서도 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아일랜드 정부는 대통령의 이동 동선에 군경 4000여명을 배치하는 대규모 경호 작전을 가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포츠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년 2월에는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슈퍼볼을 직접 관람했다. 일주일 뒤에는 데이토나500을 찾았다. NASCAR의 상징적인 레이스에서 대통령 전용 차량이 트랙을 돌며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뉴올리언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2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미국미식축구리그(NFL) 제59회 슈퍼볼 필라델피아와 캔자스시티의 경기 시작 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2.10 psoq1337@newspim.com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한 스페인의 로드리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건네주고 있다. 2026.7.20 psoq1337@newspim.com 대학 레슬링 챔피언십과 UFC 경기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LIV 골프 대회가 열린 자신의 플로리다 도럴 골프장도 직접 찾았다. 2025년 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는 첼시의 우승 세리머니 무대에 올라 트로피와 선수들 사이에 섰다. US오픈 테니스에도 등장했다. 2026년에는 NBA 파이널을 직접 관람했고 UFC를 백악관 잔디밭으로 불러들이는 파격적인 이벤트까지 진행했다. 스포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개인적인 취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대형 스포츠는 정치 집회와 달리 폭넓은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경기장과 중계 화면을 통해 대통령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전달된다. 정치적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지 않아도 강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psoq1337@newspim.com 2026-09-14 10: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