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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판사 과로사 사망'에 “안타깝다…일·가정 양립 고민할 것”

기사입력 : 2018년11월22일 17:20

최종수정 : 2018년11월22일 17:20

김명수 대법원장, 법원 내부 전산망에 추모글 게재
"불행한 일 재발 않도록 여러 방안 강구하겠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이 과로로 사망한 고(故) 이승윤(42·사법연수원 32기)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애도하며 과중한 업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열리는 20일 오전 강남구 대법원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출근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11.20 kilroy023@newspim.com

법조계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21일 법원 내부 전산망에 이같은 내용의 이 고법판사에 대한 추모글을 올렸다.

김 대법원장은 "이 판사는 한 명의 책임감 투철한 법관이자 좋은 동료이기에 앞서,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딸이자 동생들에겐 든든한 누나였다"며 "남편에겐 늘 의지가 되는 아내이자 두 아이들에겐 세상에 하나뿐인 엄마였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일요일 저녁에 출근해 월요일 새벽까지 판결문을 작성한 후 비명에 가신 것은 우리 법원 가족 일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대법원장으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또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업무 시스템, 법원 문화 등 개선할 점이 있는지도 다각도로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법원장은 "임신, 출산과 육아, 그 밖에 여러 모습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매 순간 애쓰는 법원 가족들의 삶을 보살피고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취임할 때부터 법관을 비롯한 모든 법원 가족이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양립시키면서 행복하게 보람되게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우리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좋은 재판도 좋은 민원서비스도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이 판사는 지난 18일 일요일에 서울 서초동 법원으로 출근해 새벽 2시까지 판결문을 작성하다 퇴근한 뒤 19일 새벽 4시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고법판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95학번으로 검사 출신인 박성욱 LIG넥스원 상무와 결혼해 슬하에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김 대법원장을 비롯한 동료 법관들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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