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매출 6.8% 늘 때 외국인은 35.4% 급증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 따른 방한 관광객 제한에도 국내 면세점 매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인 보따리상인 다이궁(代工)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출이 급속도로 확대된 덕이다.
2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면세점 매출은 14억3819만달러(약 1조6194억원)로 전년 동월대비 28.6% 증가했다. 역대 여섯 번째로 높은 매출 규모다.
이는 다이궁의 활약 덕분이다. 지난달 내국인 매출은 2억8822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6.8%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11억4997억만 달러로 35.4%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끊긴 자리를 보따리상들이 채우면서 올해 3분기까지 면세점 매출은 129억1736만 달러로 이미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전체 매출(128억348만 달러)을 넘어섰다.
최근 중국 당국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조짐이 엿보이면서 면세점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4일 중국의 최대 온라인 여행업체 씨트립이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게재했다가 곧바로 삭제하는 소동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안팎에서는 중국 당국이 조만간 한국행 단체 관광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한국면세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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