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전열기에 불 붙은 모습 봤다" 진술
[서울=뉴스핌] 윤혜원 수습기자 =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를 조사 중인 경찰이 거주자가 사용하던 전열기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종로경찰서는 “1차 현장감식 결과와 이 고시원 301호실에서 불이 난 것을 봤다는 거주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301호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이 건물 3층에서 불이 시작돼 3층 거주자 26명 중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18.11.09 leehs@newspim.com |
301호 거주자 A씨는 경찰에 “오늘 새벽 전열기 전원을 켜놓고 화장실을 다녀왔다가 전열기에서 불이 나는 걸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주변 옷가지와 이불을 이용해 불을 끄려고 했지만 계속 옮겨 붙어 확산되자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현재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의 진료 상황을 지켜 본 후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hw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