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 "폭행 혐의로 소환... 현재는 참고인 조사 중"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직원 폭행 논란에 휩싸인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46·사진)이 다음 주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 [사진=양진호 회장 페이스북] |
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합동수사전담팀은 다음 주쯤 양 전 회장을 폭행 혐의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들은 참고인으로 불러 자세한 정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양진호 전 회장은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前) 직원 A씨의 무릎을 꿇리고 뺨과 뒤통수를 손으로 때렸다. 퇴사한 A씨가 위디스크 고객 게시판에 자신을 조롱하는 댓글을 남겼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
양 전 회장은 또 2016년 회사 워크숍에서 살아 움직이는 닭을 석궁과 일본도로 잡도록 직원들에게 시키기도 했다. 동물단체 케어는 양 회장을 동물보호법 및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양 회장의 만행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자 지난달 31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앞서 위디스크에서 유통되는 음란물을 방치한 혐의로 양 회장을 수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존 웹하드 수사TF팀에 양 회장의 폭행 혐의를 수사하는 광역수사대 형사를 추가 투입해 합동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한편, 양 전 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기업을 운영해 오며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그간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