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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폭행 논란··· "직장 갑질 뿌리 뽑아야"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06:00

사무실에서 대놓고 폭행해도... 직원들은 못 본 척
피해자 "해코지 당할까봐 신고 못 했다"
직장갑질 119 "경찰 신고가 가장 효율적인 대응책"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설립한 양진호(46)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만행을 폭로하는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이번 기회에 직장 내 갑질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양진호 전 회장은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前) 직원 A씨의 무릎을 꿇리고 뺨과 뒤통수를 손으로 때렸다. 퇴사한 A씨가 위디스크 고객 게시판에 자신을 조롱하는 댓글을 남겼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뉴스타파]

A씨는 눈물을 흘리며 죄송하다고 했지만, 양 전 회장은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라고 겁박했다. 수차례 계속되는 폭행에도 주위 직원들은 함부로 나서지 못했다. 

2016년 촬영된 회사 워크숍 영상에서도 양 전 회장의 만행은 계속됐다. 양 전 회장은 살아 움직이는 닭을 향해 석궁을 겨눴다. 다른 직원들도 양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석궁으로 닭을 잡았다. 한 직원이 내키지 않는 듯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양 전 회장은 "XX야, 장난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양 전 회장은 또 닭을 허공에 던지고 일본도로 내려치게끔 지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양 전 회장이 직원들에게 머리염색·술자리 참여 등을 강요하고, 상추를 빨리 씻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원을 해고했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 수년간 계속된 갑질... "보복 두려워 신고 못 했다"

수년간 계속된 갑질에도 양 전 회장의 만행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피해자들은 양 회장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 했다고 했다.

위디스크 전직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모든 인사권을 쥐고 있는 오너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면 직업을 잃을 수도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 다른 피해 직원은 "양 회장한테 소송을 걸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은 도와줄 분들도 많이 있고, 해코지가 두려워 경찰에는 신고도 못했다"고 말했다.

양진호 전 회장은 일본도로 생닭을 잡도록 시켰다. [사진=뉴스타파]

심지어 신고가 이뤄졌음에도 수사 과정에서 흐지부지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12월 한 교수가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양 전 회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6월 검찰에 고소했지만, 결국 양 전 회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검은 지난 4월 사건 수사를 다시 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양 전 회장의 만행이 수년간 계속됐지만, 지금에서야 불거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직장 내 갑질 근절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해 초 대형병원 한 간호사 직장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불거진 뒤 국회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법안이 논의됐으나,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규정이 불명확하는 이유로 아직까지는 계류중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소연 법률사무소 보다 변호사는 "사기업에서 당한 갑질은 피해자들끼리 연대해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익명성도 보장 받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라면서 "피해 사실을 입증할 병원진단서와 녹취록·영상을 준비하면 더 좋다"고 말했다.

한편 양 전 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기업을 운영해 오며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그간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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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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