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황창규 KT 회장 “스마트 에너지 사업 리더 되겠다”‥美 하버드대 강연

기사입력 : 2018년10월28일 10:43

최종수정 : 2018년10월29일 20:47

하버드대 비지니스 스쿨 교재에 ‘KT 스마트에너지 사업’ 소개
특강서 스마트 에너지 사업 향한 KT 비전과 기술력 등 설명

[보스턴=뉴스핌]김근철 특파원=“통신 회사가 에너지 사업을 한다고 하면 '왜 하지? 어떻게 하지?'라고 의문을 가진 분들이 많으실 텐데, 실제로 에너지 사업을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업이 KT입니다. '에너지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그 키워드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경영대학원·HBS) 특강에 나섰다. 삼성전자 사장 재임시절 ‘황의 법칙’ 을 앞세워 반도체 신화를 창출한 그가 하버드대 비지니스 스쿨 강단에 오른 것은 이번이 9번째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반도체나 통신 분야의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리더를 자처하고 나섰다.  

실제로 이번에 황 회장이 특강에 초청된 것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21세기 에너지' 과목의 케이스스터디 사례로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채택한 것이 계기가 됐다. 

황 회장은 하버드대 특강을 앞두고 특파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소비자 중심의 차세대 에너지 시장을 KT가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KT는 국내외에서 최고의 ICT(정보통신기술) 기술과 함께 국내에서 비제조업 분야 중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업체”라면서 “KT가 지닌 에너지 효율적 사용을 위한 노하우와 ICT 기술을 결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한국은 ICT 인프라가 어느 국가보다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혁신적인 효율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KT-MEG),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 엔진(e-Brain) 등을 기반으로 에너지 생산·소비·거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그는 현재 이같은 '기가 에너지' 사업의 매출은 2000억 원대이지만 2020년엔 5000억 원, 2022년에는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회장은 “KT가 국내 1만4000개의 사이트에 KT-MEG를 적용만 해도 에너지가 크게 절감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해외 시장으로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특강을 하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황 회장은 특강에서도 정보통신 기업인 KT가 에너지 기업 선도 업체로 발돋움하려는 배경과 난관, 전망과 함께 이같은 스마트 에너지 사업이 에너지 소비 효율적 사용을 통해 기후 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70여 명의 학생들은 한국의 네트워크 정보통신 기업인 KT가 소비자 중심의 에너지 효율화를 비지니스 모델로 삼아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나가려 하는 점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KT의 기술력, 차별화 전략, 정부 규제 등에 대해 주로 질문을 던졌다. 

한 학생은 “KT가 다른 네트워크 기업들과는 달리, 전통적인 ICT 영역을 넘어 공격적인 에너지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트 라인하르트 교수 [사진=뉴스핌]

한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포레스트 라인하르트 교수는 이번 특강을 앞두고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KT 케이스를 교재에 채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아프리카나 남아시아, 동남아시아의 모든 이들은 한국처럼 IT 분야에 유능해지고 싶어 한다”면서 “특히 KT는 다른 글로벌 통신사들과는 달리, 에너지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주목을 끌었다”고 말했다. 

라인하르트 교수는 “에너지 생산이 아니라, 소비의 효율성에 주목하고 있는 스마트 에너지 사업이 과연 사업성이 충분한지, 그 시기가 적절한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언젠가는 도입되고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 기술과 분야라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