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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사립유치원 저격수 박용진..."용기가 필요했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25일 17:53

최종수정 : 2018년10월25일 17:53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로 국감스타 '우뚝'
각지서 응원...이달 들어 후원금만 1억 5000만원
"용기 필요했지만, 꼭 해야 할 일...눈치보지 않겠다"
31일 사립유치원 정책토론회 열고 대책 재점검 나서
박 의원, 사학비리·연구비리 저격 예상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벌 저격수에서 비리유치원 저격수로 옷을 갈아입었다.

정치권에선 국회 정무위원회 최고 공격수 이력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말이 회자된다. 주변에서도 화려한 변신이라는 평가다. 박 의원은 "정치인생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지난 11일부터 10여일 동안 박 의원의 후원 계좌에는 무려 1억 5000만원의 후원금이 쌓였다. 세부 내역을 담은 종이 통장만 8개가 넘는다. 국회 의원실에는 후원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정성 들여 쓴 손편지가 배달되고 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아이들을 위해 기꺼히 유치원비를 납부했던 학부모들은 이제 박 의원에게 응원 문자와 후원금을 보낸다. "두려워 말라" "눈치보지 말고 비리를 파헤쳐달라"는 응원들이 통장에 고스란히 찍혔다. 힘을 낼 수 밖에 없다.

박 의원은 여러차례 자신의 SNS를 통해 "용기가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정치권에 오래 몸 담았지만 여당의 초선 의원, 국회 교육위원회를 처음 맡은 그야말로 '햇병아리'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파헤치고, 유치원 명단과 감사 내용을 가감없이 공개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구의 사립 유치원 200여곳도 예외는 아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캡처

박 의원은 "초선의원은 후원금이 없으면 돈 많은 사람, 권력 있는 사람들 눈치를 보게 된다. 그러면 해야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며 "(명단 공개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솔직히 지금도 겁이 나지만 국민의 편에 서서 눈치보지 않고 일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 의원의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는 곧바로 당정간 대책 마련으로 이어졌다. 당정은 25일 사립 유치원의 회계관리 투명화를 위해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적용하는 내용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한 발 앞선 지난 23일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비리 유치원 근절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을 당론으로 채택, 법안을 국회 의안과에 공식 접수했다. 이제 공론화를 넘어 법제화를 앞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늘 발표된 대책의 70~80%는 추가적인 예산 확보나 법의 개정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부가 당연히 했어야 하는 일이자,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인데도, 한집안 식구나 마찬가지인 정부 부처를 문제시 삼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 확실히 '여당 내 야당'이라고 불릴 만한 배짱이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캡처

박 의원은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유아교육 환경이 이렇게 무너질 때까지 제대로 된 자기 역할을 하지 않은 교육부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정부 여당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박용진 3법'이 이번 정기국회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당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며 "사립유치원 문제 해결은 오늘이 시작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 한발 한발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리 유치원 사태가 일단락 된 듯 보이지만, 박 의원은 오는 31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대안 마련 정책토론회'를 열고 재점검에 나선다.

박 의원은 사립유치원에 이은 다음 표적으로 사학비리, 연구비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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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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