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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유류세 인하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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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절반이 유류세...기업·가계 부담 증가
2000년·2008년 이후 3번째 인하 카드
김동연 "유류세 낮추면 가처분소득 늘어"

[발리=뉴스핌] 한태희 기자 = 유가 오름세가 이어지자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냈다. 국제 유가의 급등이 기업 투자 감소 등 국내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기름값에 부과하는 세금 부담을 줄여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겠다는 속내도 깔려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정부 관계 부처는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기름값 절반이 유류세…세율 10% 낮추면 휘발유 값 4.9%↓

유류세는 휘발유 등 기름에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휘발유와 경유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와 주행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이 부과된다. LPG 부탄에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이렇게 부과되는 유류세는 기름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예컨대 지난 9월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휘발유 1리터 가격은 1638원인데, 이 중 895원이 세금이다. 같은 기간 경유 1리터를 1439원을 주고 샀다면 660원은 세금으로 정부가 몫이다. 또 LPG 부탄 가격이 1리터당 895원일 때 266원이 세금이다.

서울의 한 주유소 전경 [사진=이형석 기자]

정부는 유류세 세율을 낮춰 기름값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첫째주 가격 기준으로 세율을 10% 낮추면 휘발유 가격은 1리터당 1660원에서 1568원으로, 82원(4.9%↓)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같은 기간 경유와 LPG 부탄 가격은 1리터당 각각 57원(1461원→1404원), 21원(925원→904원)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세율 인하 폭과 적용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시행령으로 세율 등을 조정할 수 있다. 관계 부처 협의가 끝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경기조절과 가격안정, 수급조정 등 필요한 경우 기본세율의 30% 범위에서 유류세에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

김동연 부총리는 "유류세 탄력세율은 행정부 조치만으로 가능하다"며 "부처간 협의가 완료되면 한시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 유류세 10년 만에 한시 인하…경기 부양 의도 깔려

정부의 유류세 인하는 10년만이다. 정부는 2008년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휘발유와 경유, LPG 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10% 낮췄다. 그 이전인 2000년에도 3월부터 4월까지 약 두달 동안 휘발유(5%↓)와 경유(12%↓)에 대한 유류세를 낮췄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유류세를 인하 카드를 꺼냈던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그동안 유류세 인하 방안에 소극적이었다. 기재부는 유류세 인하 시 세수 감소 등을 종합적으로 보겠다는 입장이었다.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세법 개정안에에도 유류세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기재부가 유류세 인하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최근 유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기재부가 전망한 올해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배럴당 70달러다. 지난 10월11기준으로 두바이유 가격은 80달러를 돌파했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3일(현지시간) 웨스틴호텔에서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국제 유가 상승은 고스란히 국내 기름값 오름세로 이어졌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1리터당 각각 15.4원, 16.5원 올랐다.

기름값 상승은 정부 입장에서 보면 불청객이다. 유가가 오르면 원가 상승 등 기업 비용 부담이 늘어서다.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확대는 기대하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것.

더욱이 유가 오름세는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 걸림돌로 작용한다. 기름값 상승은 교통비와 난낭비 등 생계비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과 핵심 생계비 경감으로 국민 소득을 늘려 경제성장을 도모한다는 소득주도성장을 추진 중이다. 때문에 유류세 한시 인하 방안에는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해 경기를 부양한다는 정부 속내도 깔려 있다.

김동연 부총리는 "유가 상승은 영세 소상공인, 중소기업, 서민 압박으로 작용한다며 "유류세 인하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조금 늘리면 경제 활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부총리는 "내수 진작 차원에서 유류세 한시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는 소비 부진과 자동차 산업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자동차 개별소비세 세율을 5.0%에서 3.5%로 낮춘 바 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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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파티 위증' 이화영 징역 4개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을 국회에서 증언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고, 대북 지원 사업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는 공소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20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선고 공판에서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핌DB] 이 전 부지사는 2024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원지검 검사실에서 진술 조작을 위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재판에서 해당 증언이 허위였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배심원단 7명은 전날 오후 6시부터 9시간30분가량 평의를 진행했다. 위증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재판부는 검사실에 있었던 관련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서로 부합하는 반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유죄 판단을 내렸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된 이른바 '쪼개기 후원' 공모 의혹은 무죄로 결론났다. 배심원단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데 만장일치 의견을 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대북 묘목·밀가루 지원 사업과 관련한 직권남용 등 혐의에서는 재판부가 직권으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공소권 남용 여부에 대해 다수 의견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냈지만, 재판부는 관련 사건의 기소 과정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이 신 전 국장을 기소할 당시 이 전 부지사와의 공범 관계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적었다고 봤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정식으로 기소되기 전 타인의 재판에서 먼저 유죄 취지 판단을 받게 한 것은 방어권 보장 원칙에 어긋나는 공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선고 직후 항소 방침을 드러냈다. 변호인단은 국회 청문회에서 장시간 이어진 증언 가운데 술 반입과 관련한 짧은 부분만 떼어내 기소한 것은 무리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본인의 기억에 근거해 증언한 만큼 고의적인 위증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서도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배심원단이 실체적 쟁점에서는 무죄 취지로 판단했는데 재판부가 절차적 이유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며 "항소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지난 8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열흘 동안 진행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심리 끝에 선고가 내려졌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위증과 직권남용 등 혐의에 징역 2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6-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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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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