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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소장 故 이성자 작품 1점 위작 판명

기사입력 : 2018년10월11일 14:44

최종수정 : 2018년10월11일 15:07

작품 불용처리 후 손해배상 청구 검토중
미술관 "작품 수집 시 거래 관련 내용 강화할 것"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 고 이성자의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은 위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0일 "소장품 1점을 위작으로 판단하고 소장품 불용 처리했다"며 "이후 동 위작의 제작과 유통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향후 손해배상 요구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자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해당 작품은 고(故) 이성자(1918~2009) 작가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로 국립현대미술관은 2003년 국내 모 경매사의 공개 경매를 통해 응찰·구입해 무실관 소장품으로 관리돼 왔다.

앞서 이 작품에 대한 위작 의혹은 두 차례 있었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이성자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던 당시 유족이 한번 위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 직후 미술관은 판매자(경매사) 측이 제출한 작가가 진품임을 확인한 서명이 있는 작품확인서를 통해 진품임을 1차 확인하자 유족은 2014년 이 작품을 구매했다. 

그러나 2017년 '이성자' 전시(2018.3.22~7.29) 준비를 위한 작품조사 과정에서 전시담당 학예연구직원이 재차 위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미술관은 올해 2월 개최한 전문가 회의(이성자 연구자 및 보존수복 전문가 등 포함)의 검토 끝에 '위작'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불용처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불용처리를 결정했다.

미술관은 해당 작품이 위작임을 확인한 후 작품에 제작되고 유통된 과정상의 위법성에 대해 검찰수사를 의뢰했으나 지난 8월23일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공소시효의 만료에 따른 수사 불가의 통보를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본 작품의 불용처리 이후 작품 처리방안 및 판매자를 상대로 동 위작의 소장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위작구매 관련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수집규정 개정을 통해 소장품 수집 분야를 한국 근대미술, 한국현대미술, 국제미술, 응용미술의 4개 분과로 세분했고 관외 위원을 포함해 가치평가 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전문성을 보다 강화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의 설립(12월 말 개관)을 계기로 해 작품 관련 보존과학 DB를 구축해 체계적인 소장품 수리 관리 및 조사 연구에 적극 반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미술품 거래의 투명성 확보, 위작 유통 방지와 미술품 유통활성화를 위한 '미술품 유통 및 감정에 관한 법률'을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 통과됐고 입법절차를 밟는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11일 뉴스핌에 "입법절차를 밟는 중이다. 법이 시행되면 보다 투명하게 미술품 유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속적으로 작품 수집 시 거래 관련 내용(계약서, 보증서 및 작품이력 관련 자료 등)을 더욱 심층적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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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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