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의원·녹색소비자연대 조사결과
"미디어 정보의 독해력 강화 교육 필요"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최근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동영상’을 접한 이용자 5명 중 2명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 등 허위정보를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지난달 21∼27일 총 7일간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디어 정보해득능력, 즉 미디어 리터러시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하루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는 유튜브(78.6%)였다. 이어 네이버(57.5%), 페이스북(35.7%), 카카오톡(3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20대 83.3%, 30대 80%, 40대 78.2%, 50대 70.6%로 전 연령대에 걸쳐 압도적인 이용률을 나타냈다.
김성수 의원·녹색소비자연대 조사결과 [자료=김성수 의원실] |
‘하루 평균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미만 시청하는 이용자가 45.8%, 1~3시간 시청하는 이용자는 38.3%로 높게 나타났다. 3~7시간 장시간 이용자도 15.9%에 달했다. 이 중 20대의 동영상 시청 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밝혀졌다.
‘모바일 동영상을 통해 주로 접하는 정보’는 연예·오락(69.8%), 스포츠(41.2%), 사회(36.5%), 문화(35.3%), 정치(30.9%), 경제(26.0%)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관심 있는 정보가 많아서’(62.3%)라고 밝혔다. 이어 ‘텍스트보다 동영상이 정보 파악이 쉬워서’(33.5%), ‘양질의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어서’(32.1%)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동영상을 통해 관심 있는 정보를 접한 이용자들은 주로 ‘좋아요나 공감을 눌러 관심을 표한다’는 응답이 43.6%로 가장 높았고, ‘개인 SNS에 공유’(20.8%)하거나 ‘댓글을 단다’(19.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이용자들은 관심 있는 정보를 접할 시 ‘적극적인 의사표현'(59.8%)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동영상을 통해 얻은 정보 중 사실관계가 불명확하거나 거짓·허위 정보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1.5%가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모바일 매체의 영향력’(49.7%)을 꼽았다. 이 밖에 ‘좋아요·공감 수 등 매체 이용자들의 평가’(47.1%), ‘정보를 업로드(또는 공유)한 관리자의 신뢰도’(39.4%) 등을 정보 판단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응답자의 대다수인 93.2%는 본인의 ‘모바일 동영상 정보에 대한 사실 판단 능력’을 ‘보통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유튜브에 이슈가 되고 있는 동영상에 대한 ‘가짜뉴스 등 허위정보 테스트’를 진행해본 결과, 정답률은 평균 58.5%에 그쳤다. 이용자 5명 중 2명은 정치, 사회, 경제 등 분야를 막론하고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를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79.1%는 ‘가짜뉴스’ 등 허위정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디어 정보 독해력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성수 의원은 “모바일을 통해 수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사실 여부를 분별하고 판단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부처별, 지역별로 산재돼 있는 미디어 교육 지원활동을 통합 관리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 동영상, 뉴스, 앱 마켓 서비스 등의 정보 서비스를 이용 중인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준편차는 95.0% 신뢰수준에 ±3.10%포인트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