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구은행장 6개월째 공석…'내부 갈등'에 표류

기사입력 : 2018년10월01일 13:31

최종수정 : 2018년10월01일 13:31

지주사 지배구조 개선안 두고 은행 이사회 반발
후보자 내부선출·외부개방 미정…공백 장기화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대구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이 6개월 넘게 표류하고 있다. 당초 DGB금융그룹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한 후 대구은행장 선임에 착수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아직 은행장 후보 기준마저 정하지 못했다. 차기 행장 선출이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된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지난 3월 23일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이 대구은행장 사임 의사를 밝힌 후 6개월 이상 최고경영자(CEO)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CI=DGB대구은행]

대구은행 관계자는 "임추위(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관련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4월 박명흠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은 뒤 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 김경룡 전 DGB금융 부사장이 차기 은행장에 내정됐지만 채용비리와 의혹으로 은행 안팎의 압박을 받으면서 지난 7월 자진 사퇴했다.

업계에선 DGB금융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완료하면 대구은행장 선임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우선 내부인사 중에서 선발할지, 외부인사에도 문을 열지 결정하지 못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지주사 출범 7년 만에 외부 출신 인사로 취임한 가운데 대구은행장은 내부 출신에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내부 조직 안정화와 지역 기반 유지를 위해 외부 인사와 내부 인사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인적 쇄신을 위해선 외부 인사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4월 실시한 은행장 내부 공모에 11명이 지원, 후보군을 압축했기 때문에 내부 인사에서 선출할 경우 새로운 인물이 나오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최근 DGB금융이 내놓은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차기 행장 선임에 적용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내부 의견이 갈리고 있다.

DGB금융은 지난 14일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통해 대구은행을 포함한 자회사의 CEO 육성 및 승계 프로그램을 지주회사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설정, 후보군 관리, 후보 추천을 담당하고, 자회사 임추위나 이사회에서 추천받은 후보의 검증 및 주주총회 최종 추천을 맡는 방식이다.

CEO 자격요건도 구체화했다. 기존에는 20년 이상 금융회사 경력이 있으면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간주했으나, 선진화 방안에는 등기임원 경험, 마케팅 및 경영관리 임원 경력, 은행 외 타 금융사 임원 경험 등 구체화된 자격요건을 갖추도록 했다.

그러나 대구은행 이사회 내부에서 반발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화 방안 아래에선 은행 이사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차기 행장 선임에 앞서 이사회 설득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랜 내홍이 있었던 만큼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와 내부를 조속히 추스려야 하는 과제 사이에서 고민이 많지 않겠냐"며 "지주와 은행 두 수장의 조화와 균형을 찾아야 조직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