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교수 "트럼프, 북한 문제 이용해 투표율 끌어올리려 할 것"
쇼록 기자 "민주당 승리시 군사적 위협까지 가능"
스나이더 연구원 "문 대통령 방미, 추가 선언 있을 것"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앞으로의 북미관계와 관련, 오는 11월 6일 열리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평양, 성과 및 향후 남북, 북미관계'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대북 전문가들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 북미 정세가 크게 바뀔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평화, 새로운 미래’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에서 부터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이정철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2018.9.17 |
김홍규 아주대 교수는 "중간 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 불분명하다"며 "대선도 2년 뒤에 있으므로 중국과 북한 문제를 이용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중요한 시기에 열렸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즉각 반응했다. 한국과 미국 간 의사 소통이 굉장히 좋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관련된 과제 역시 고려해야 한다. 미·중 간 경쟁이 심화됐고, 미국 주류 사회는 한반도 비핵화보다 이 부분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중계 모니터를 통해 바라보고 있다. 2018.09.18 leehs@newspim.com |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국방연구국장는 "(중간선거) 결과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며 "선거에서 공화당이 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북미관계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쇼록 미국 탐사보도 전문기자는 "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있다"며 "이렇게 된다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훨씬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난주 버니 샌더스 등 고위급 의원들이 성명서를 낸 것을 보면 트럼프의 대북정책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경제 제재와 더불어 군사적 위협까지 생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무대 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주민과 인사를 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2018.09.18 leehs@newspim.com |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문 대통령이 가지고 있었던 가장 어려운 과제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중재 역할"이라며 "결론적으로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미국이 어떻게 합의문에 부응할지 불명확하다. 2021년까지 데드라인을 설정한 만큼 비핵화 조치들에 대해 미국의 입장이 조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무대 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2018.09.19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할 때 발표되지 않은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선언문에 들어가지 않은 추가적 조건이 있을 것이고 이 것이 북미대화를 더 가속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 혹은 핵시설과 관련된 선언문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안보전략 연구실장은 "트럼프의 메시지를 보면 사찰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사찰이라는 말 자체가 선언문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이해 당사국들이 같은 위치에 있어야 불협화음이 나지 않는다. 모두가 이 용어에 대한 정의와 출처를 알아야 비핵화가 진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무대 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2018.09.18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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