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풍부한 유동성, 부동산으로 몰리는 상황...규제 효과 없어"

기사입력 : 2018년09월18일 17:58

최종수정 : 2018년09월18일 17:59

8월 금통위 의사록..."저금리 기조하 가계부채 증가·부동산가격 상승"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최근 집값 상승을 두고 LTV·DTI 규제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에 열렸던 금통위 의사록을 18일 공개했다. 이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해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라면 LTV·DTI 규제 준수 여부 점검이나 자금조달계획 감독 등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과거 통화정책 결정 시 금융안정 이슈를 어떻게 고려했는지 사례를 살펴보고 통화정책 운영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사실상 집값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일부 금통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문제에 대한 대응이 각국 중앙은행의 중요 과제가 됐다"면서 "우리의 경우도 저금리 기조 하에서 지난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와 일부 지역 부동산가격 상승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저금리가 집값 상승의 원인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지난 8월 금통위 직후 이주열 한은 총재가 부동산 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일부 지역의 개발계획을 지목한 것과 결이 다르다. 또 지난 14일 윤면식 부총재도 동일한 답변을 내놓았다.

부동산투자 과열 현상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의사록을 통해 "부동산 관련 투자가 지속가능한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 결국에는우리 경제에 부담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31일 금통위를 앞두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옅은 미소를 띠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

이번 금통위에선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한 실효성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 금통위원이 주택담보대출 회피수단으로 전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의 점검이 효과가 있는지를 따져묻자 관련 부처는 "개인사업자대출 중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 늘어나고 있어 규제 회피 목적이 일부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으나, 그 규모가 전체 개인사업자대출의 증가를 주도하는 정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아울러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전세계약 시 대출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규제 회피 목적의 대출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