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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00억원대 김포시 지역화폐 'K토큰' 발행...'현금'과 교환

기사입력 : 2018년09월17일 15:20

최종수정 : 2018년09월17일 15:23

17일 KT-KT엠하우스-김포시 '지역화폐 구현' 협약 체결
김포시, 암호화폐로 청년수당, 산후조리비 등 지급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회장 황창규)가 김포시에 연내 1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지역 내에서 물품 구매 등 목적으로 쓰면서 현금과 즉시 교환이 가능하고 청년 배당, 산후조리비, 공무원 복지포인트로도 지급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 화폐다. KT는 김포시에서의 지역 기반 암호화폐 시범 서비스를 마친 후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자회사 KT엠하우스(대표 조훈), 김포시와 협업을 통해 약 100억원 규모의 지역 기반 암호화폐 'K-토큰(가칭)'을 발행하기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올해 말까지 김포시에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KT-KT 엠하우스 연내 지역화폐 플랫폼 구축 [사진=KT]

이를 위해 KT와 KT엠하우스, 김포시는 '김포시 전자형 지역화폐 구현'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17일 체결했다. 이를 통해 3자가 공동 구축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에서 발행 및 유통되는 K토큰은 내년 상반기부터 김포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K토큰은 다양한 용도와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KT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을 통해 코딩 가능한 화폐를 발행할 수 있고, 별도 중개자 없이 직접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결제 이력 등 데이터 누락도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부산된 네트워크가 모든 결제(거래) 목록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검증하는 '분산 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이중 지불이나 위·변조, 부정 유통 등을 원천 차단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집행할 수 있게 된다.

현금과 태환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포시장에서 K토큰을 받고 생선을 판매한 이용자가 물건 판매 대가로 K토큰이 아닌 현금을 본인의 은행 계좌로 즉시 입금 받는 식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중 태환 기능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K토큰을 스마트폰 앱의 QR코드와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신도시 구축으로 유입된 30~40대 인구 비중이 높은 등 김포시의 인구통계적 특성을 고려했다.

김포시는 내년부터 지급되는 청년 배당, 산후조리비,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일부를 K토큰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김포시가 발행하게 될 K토큰 규모는 연간 약 100억원으로 추산된다.

KT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전국 160여 지자체 대상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자 투표, 시민참여, 보상 등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혁신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문정용 KT 블록체인 사업화 TF장 상무는 "김포시에 도입할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은 민관이 함께 시민들에게 사용 편의성과 정보 투명성의 가치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KT가 전국 각 지역 자치단체들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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