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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여금도 양극화... 중소 절반 자금곤란·절반은 상여 66만원

기사입력 : 2018년09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9월13일 06:10

중소 52% 추석 자금마련 어려워...매출감소·원자재 가격상승 탓 
55.8%는 상여금 66만원 현금지급...72.6%는 연휴 5일 휴무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추석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기업 가운데 3분의 1은 추석 상여금 지급도 어렵다고 응답했다. 다만 절반 이상의 기업은 올 추석 66만원의 상여금을 현금 지급하겠다고 답하면서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가 예고되고 있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석을 앞두고 9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1.9%)이 자금사정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8.4%에 그쳤다.

매출액이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주요원인(복수응답) 중 67.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32.1%), 원자재 가격 상승(29.9%)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의 추석 자금 확보율이 54%로 가장 낮았다. 매출감소와 최저임금 인상 요인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를 위해 납품대금 결제연기(47.6%), 납품대금 조기회수(43.1%)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자금부족이 거래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은행 직원이 오만원권을 세고 있다. [사진=뉴스핌]

중소기업이 올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8700만원이다. 지난해(2억3900만원)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5.1%로 지난해 30.6%에 비해 증가했다.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 물적 담보요구(32.9%), 고금리(31.8%), 재무제표 위주 대출(29.2%)이 꼽혔다.

조사기업 가운데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5.8%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66만6000원을, 정률지급시 기본급의 51.9%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여금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29.7%로, 경영곤란(14.3%)과 연봉제로 인한 미지급(15.4%)을 추석 상여금(현금) 미지급 사유로 제시했다. 

올 추석기간 중소기업들은 평균 4.6일을 휴무할 계획이다. 전체 기업의 72.6%는 이번 추석에 5일 이상을 쉰다. 4일 휴무 기업은 17.2%, 3일 휴무 기업은 전체 6.7%로 조사됐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조사에서 다소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기관의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ohnew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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