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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가 냄비 7000개로 피운 '민들레'…MMCA 현대차 시리즈 2018

기사입력 : 2018년09월04일 17:12

최종수정 : 2018년09월04일 17:17

버려진 사물에 의미와 생명을 부여하는 최정화
관객참여형 프로젝트 '꽃, 숲, 꽃' 워크샵
5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MMCA 서울에서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 앞마당에 9m 크기의 민들레가 활짝 피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집에서 쓰던 식기로 탄생한 꽃이다. 일상을 꽃피우는 작가 최정화가 이번에도 일을 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18’의 주인공은 플라스틱 바구니, 돼지 저금통과 빗자루, 풍선 등 일상에서 소비되거나 버려지는 소모품으로 다채로운 설치 작품을 만드는 최정화다. 그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소비재로 다채로운 설치 작품을 선보여 ‘일상의 연금술사’와 ‘플라스틱 최정화’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작품 '민들레' 소개하는 최정화 작가 2018.09.04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를 위해 최 작가는 지난 3월부터 서울과 대구, 부산에서 시민들과 함께 식기를 모아 대형 작품을 설치하는 프로젝트 ‘모이자 모으자’를 진행하며 미리 관객들과 만났다. 그 결과로 가정에서 용도를 다한 약 7000여개의 식기가 모여 높이 9m, 무게 3.8t의 거대한 작품 ‘민(民)들(土)레(來)가’ 탄생했고, 이번 ‘MMCA 현대차 시리즈 2018: 최정화-꽃, 숲’에 마련됐다.

최 작가는 대형 설치작품 ‘민들레’ 앞에서 관람객이 자유롭게 작품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그는 4일 뉴스핌과 만나 “작품이 만들어지면, 작품은 더이상 작가의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것이고 그들의 것이다. 작가는 물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설치 작품 앞에는 최 작가가 직접 쓴 시도 전시돼 있다. 작가는 이 역시 즐겁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앞마당에 설치된 '민들레' 2018.09.04 89hklee@newspim.com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작품 ‘꽃, 숲’(Blooming Matrix)’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은 마치 숲속을 걷듯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물건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장은 밝아졌다 어두워지기도 하고 소리도 흘러나온다.

뭣보다 ‘꽃 숲’은 작가가 세계 각지에서 오랫동안 수집한 물건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라 흥미롭다. 작가가 어릴 적부터 모은 구슬과 딱지, 자동차를 닦는 솔, 콘크리트에 ‘주차금지’ 표시를 위해 세운 돌덩어리, 인도 사원에서 사온 그릇도 보인다. 또 청동기, 고려, 조선 시대 유물과 아프리카, 스톡홀름, 남미에서 수집한 물건도 있다. 작가가 가장 아끼는 작품 중 하나인 한·중·일 할머니들이 쓰던 빗자루로 만든 작품도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꽃, 숲'(Blooming Matrix) 2018.09.04 89hklee@newspim.com

최 작가는 “제 작품은 ‘우주적 비빔밥’ 혹은 ‘우주적 밥상’ 그리고 ‘묵힌 젓갈’이라고 표현한다. 각자 알아서 취향대로 보면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말로는 ‘4차원의 서예’ ‘4차원의 민화’로 표현한다고 작가는 말했다. 그러면서 “민화는 모두가 함께 그린 그림이다. 제가 작품을 그리지만 관객은 그 기억을 가져간다”고 덧붙였다.

최 작가는 ‘꽃, 숲’ 작품 전시 이후 관객과 함께 만드는 예술을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관람객 각각의 의견과 사연을 모아볼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가지면 모두가 예술이 되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는 소신을 밝혔다.

5전시실에 마련된 ‘어린 꽃’은 금빛과 은빛의 화려한 유야용 플라스틱 왕관을 활용한 작품으로 눈부신 거울면 위에 설치돼 7m를 힘겹게 오르고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작가는 끝내 오르지 못하는 이 왕관을 통해 세월호 침몰로 희생당한 어린 생명을 추모하고자 제작했다. 반짝이는 미러시트 위에 놓인 왕관은 작가가 어린 생명에게 씌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한 소재로 슬픔과 안타까움을 담은 추모의 의미가 다른 일체의 언급이나 수사대신 최정화 특유의 방식으로 재현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세기의 선물(Present Century) 2018.09.04 89hklee@newspim.com

이와 함께 밥상탑, 밥공기로 만들어진 ‘꽃의 향연’, 무쇠솥과 항아리 등으로 만든 ‘알케미’, 빨래판으로 이뤄진 ‘늙은 꽃’ 그리고 화려한 색채로 쌓인 ‘세기의 선물’에서는 물건의 수집과 축적, 시간이 쌓인 재료 사용 등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을 담고 있다.

최정화 작가에 대해 박영란 연구관은 “일상 용품으로 작품을 만드는 미술의 폭을 넓힌 작가”라며 “대중의 소비 문화와 민중미술, 그리고 모더니즘의 양극화를 작품에 최초로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10월 중 가족과 어린이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연계교육프로그램 워크샵 ‘꽃, 숲, 꽃’이 펼쳐질 예정이며 최정화 작가와 함께하는 치매 노인대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또한 최정화의 ‘예술’과 셰프의 ‘요리’ 만남을 콘셉트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제휴 프로모션인 ‘최정화 아터눈티 뷔페(ARTernoon Tea by CHOIJEONGHWA:Your Heart is my ART)’를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로비 라운지 갤러리에서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본 전시와 연계해 최정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마카롱, 무스 케이크, 쿠키와 같이 다채로운 디저트를 선보인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18: 최정화-꽃, 숲’은 5일 개막해 내년 2월10일까지.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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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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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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