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대위 체제 마치고 손학규 대표 체제로 전환
최고위원에 하태경·이준석·권은희…전국청년위원장은 김수민
손 대표 '당·정파·국민'통합 강조…"당내 통합이 최우선 과제"
"안철수·유승민, 우리 당 소중한 자산…큰 역할 해줄 것 기대"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승현 기자 =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당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의 지도부 체제를 갖추며 통합 후 첫 지도부 선출을 마쳤다.
바른미래당은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후보자들을 비롯해 김동철 비대위원장과 김관영 원내대표, 김삼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해 주승용 국회 부의장 등 의원 21명이 참석했다.
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개표에 앞서 이날로써 역할을 마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역할로 당의 화학적 결합, 사무처 구조조정, 당 개혁이라는 세 가지를 약속했다"며 "특히 당 내 더 이상의 소모적 이념갈등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2018.09.02 yooksa@newspim.com |
그는 "한 가지 마음 속으로 가지고 있던 목표가 지지율 10% 돌파였다. 최근 리서치뷰의 조사 결과 10%를 넘어 11%의 당 지지율을 기록했음을 당원들에게 보고드린다"면서 "새로운 당 지도부가 정당개혁, 정치개혁을 주도하면서 수권대안정당으로 우뚝 세워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올 초 통합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고난을 겪었다. 정당 사상 처음 시도했던 중도세력 통합에 대해 극심한 혼란이 있었다"면서 "이 날을 바른미래당의 실질적 통합을 완성하는 날로 선언하고 민생정당, 경제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바른미래당은 투표 및 여론조사를 통해 당 지도부를 선출했다. 책임 당원 50%, 일반 당원 2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반영한 결과, 이날 전 당원 및 여론조사 투표 결과 손학규 대표가 최종득표율 27.02%로 당선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왼쪽 두번째부터), 권은희 최고위원, 하태경 최고위원, 손학규 신임 당대표, 이준석 최고위원이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8.09.02 yooksa@newspim.com |
하태경 최고위원과 이준석 최고위원은 각각 22.86%, 19.34%로 각각 2,3위로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득표율 6.85%로 6위에 그쳤으나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전국청년위원장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김수민 의원이 찬성율 63.23%로 당선됐다.
손 신임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무엇보다 당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안의 분열, 우리 안의 진보와 보수, 우리 안의 영남과 호남, 우리 안의 계파 등 모든 이분법을 뛰어넘어 우리 안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후보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8.09.02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정치개혁을 위한 모든 정파의 통합, 그리고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면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 후보는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의 정체성은 개혁적 보수와 미래지향적 진보가 결합한 중도개혁의 통합정당"이라면서 "일단 당내 통합이 안되면 바른미래당은 존재할 수 없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비롯해 당내 개혁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통합을 이끌어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가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는 어제 오늘 정도에 독일로 출발했고 유승민 전 대표도 안 전 대표가 퇴진했으니 안 나온게 아닌가 싶다"면서 "두 분은 우리당 통합의 주역이시고 대통령 후보로 아주 소중한 자산이다. 앞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년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대선을 논하기는 이르다"면서 "일단 바른미래당의 기반을 튼튼히 하면서 정치적 세대교체를 이룰 것이고, 미래 정치 지도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과정에서 출당을 요구했던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의 출당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손 대표는 "그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필요가 없다"면서 "저희는 소위 출당을 하거나 하는 것은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