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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회 맞은 부산국제광고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기사입력 : 2018년08월29일 20:18

최종수정 : 2018년08월29일 20:18

'초연결시대(CONNECT!)'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부대 행사 마련
광고계 "대기업 중심 아닌 스타트업 기업 참여 독려해야"
한국 광고업계 수준 높여 국제적 행사로 발전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환진 광고집행위원장이 첫 홀로서기를 무사히 마쳤다. 지난해 이의자 공동광고집행위원장의 퇴임 이후 치른 2018 국제광고제는 지난 25일 5만명의 관람객을 운집시키며 마무리됐다.

올해 11회를 맞은 부산국제광고제는 초연결시대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CONNECT!)를 테마로 진행됐다. 시대의 흐름을 읽었다는 점에서 관람객에 큰 호응을 얻었고, 주제와 부합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구익 계원예술대학교 영상디자인과 겸임교수는 "'초연결시대'라는 주제가 흥미로웠다. 주제에 맞는 세션에 갖춰졌고 파트마다 주제가 다양했으나 '시대의 크리에이티브들이 소비자와 어떻게 연결하는가'를 디지털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됐다. 시대적 배경을 같이 보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고 평했다.

공익광고부문 그랑프리 'Palau Pledge(팔라우 서약)'과(위) 상업광고부문 그랑프리 코카콜라,1000개의 이름을 공유하다(Share a Coke 1,000 Name Celebration)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23일 진행된 개막식은 팝핀현준과 박애리가 무대 위에 올라 서양 음악 장르인 힙합과 한국 국악의 만남으로 올해 광고제의 주제인 '연결'을 그린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일반인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 역시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국제광고제를 즐기는 관람객이 자신의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로 '#ADSTARS'나 '#부산국제광고제'를 등록하면 현장에서 해시태그를 읽어 사진을 출력할 수 있고 이 스티커 사진을 모자이크판에 올려 '부산국제광고제 모자이크'를 완성하는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2018부산국제광고제 개막식 공연을 펼친 팝핀현준과 박애리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다수의 업계 관계자는 부산국제광고제 11년간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긴 시간 많은 광고인들의 관심을 받는 등 입지를 굳혀왔으며 출품작 수도 2만건에 이르는 등 양적인 성장을 인정했다. 그렇지만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 역시 공통적인 지적이다.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이 아닌 스타트업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업체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구익 교수는 "주목받을 수 있는 혁신 기업이 꽤 있다. 진짜 반짝이는 광고와 마케팅이 만났을 때 번쩍할 만한 성과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광고주들과 신생기업의 네트워킹 시스템도 필요하다. 이 교수는 "현재 대기업 위주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시상식에는 대기업 결과물이 대부분"이라며 "이 시상식 자리에 스타트업 기업도 함께 참여해 광고 전문가들과 두루 어울리며 연결되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 조금 더 한국식으로 말하면 더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에서 새로운 광고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이제석광고연구소 이제석 대표는 "해외에서는 한국의 광고를 인정해주지 않는 시선이 있음에도, 부산국제광고제를 바탕으로 한국의 광고를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는 좋게 본다. 앞으로도 기대가 크고 상당히 높이 평가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광고판 자체가 넘어서야 할 고질적인 갑을 관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제석 대표는 "뽑히기 힘든 기업 문화와 여전히 존재하는 편견과 파벌, 그리고 패거리 문화를 타파해야 한다. 이 틀을 깨부수는데 광고제가 앞장 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너와 소수의 크리에이티브의 목소리를 담고 다양성에 대한 존재와 존중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광고판은 쩐의 전쟁이다. 비주류들과 마이너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면서 글로벌화가 진행된다면 더욱 성장하는 광고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한국의 광고 수준을 더 높여야하는 현실적인 문제도 마주해야 한다. 최환진 집행위원장 역시 이 점을 인지하고 있고 풀어야할 과제로 본다.

부산국제광고제에서 뉴스핌과 만난 최환진 집행위원장은 한국 광고계의 현실에 대해 "수준을 좀 더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 광고가 세계적인 광고 속에서 경쟁력이 없는게 사실이기도 하다"면서 "한국 광고의 수준을 끌어올려 한국 광고와 캠페인을 해외에 많이 알리는 플랫폼 역할을 부산국제광고제가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표했다.

2018부산국제광고제에서 키노트 연사를 맡은 제일기획 유정근 사장, 구글코리아 서황욱 전무, FCB New York 아리 하퍼(Air Halper)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이제석 대표는 국내 광고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산국제광고제의 사회적 역할이 크다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광고계의 파장을 일으킬 만한, 크레이지한 열정과 장인 정신이 깃든 이슈가 될만한 작품에 시선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고계의 리스펙트는 광고계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강연과 토론의 자리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좀 더 심도 있는 주제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방점이 있다. 이 관계자는 "크리에이티브, 에드 테크 등으로 구분돼 있었는데 보기가 어려웠다. 오히려 테마별, 혹은 국가별로 나누는 게 낫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학생, 업계 관계자도 섞여 있었고 피드백을 하는 자리도 어려웠다. 그래서 토론을 할 수 있는 섹션을 따로 둬서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부산국제광고제 개막식이 23일 오후 6시 벡스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23일 개막식 전 오후 현장 모습 2018.08.23 89hklee@newspim.com

아울러 섹션 별로 만족도를 확인하는 자리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광고업계에서 영향력을 가진 발표자였지만, 이미 기존에 나온 자료를 내용을 말하는 경우도 있었고 주제와 달리 내용이 탄탄하지 못한 경우도 봤다"면서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광고제와 장기적으로 준비하며 진행해야 한다. 주제를 던져주고 스피커들이 준비하는 기간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국제광고제가 11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지역적인 아름다움도 한몫한다. 바다가 인접한 국제도시 부산이 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환진 집행위원장은 애초 부산에서 광고제를 여는 것에 불만이 없었다고 했다. 칸 광고제처럼 '휴양지'에서 열리는 광고제를 모델로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부산국제광고제가 부산 지역민들과 연결하는 자리로 연결된다면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영스타즈와 뉴스타즈의 장과 네트워크 파티를 유지하면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내년 부산국제광고제는 8월22일~24일 사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계획이다. 최환진 집행위원장은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이뤄온 부산국제광고제는 이제 아시아 지역의 대표 광고제로 자리잡았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광고 트렌드를 선도하고, 광고업계와의 상생을 통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며, 광고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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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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