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올해 11회 맞은 부산국제광고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초연결시대(CONNECT!)'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부대 행사 마련
광고계 "대기업 중심 아닌 스타트업 기업 참여 독려해야"
한국 광고업계 수준 높여 국제적 행사로 발전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환진 광고집행위원장이 첫 홀로서기를 무사히 마쳤다. 지난해 이의자 공동광고집행위원장의 퇴임 이후 치른 2018 국제광고제는 지난 25일 5만명의 관람객을 운집시키며 마무리됐다.

올해 11회를 맞은 부산국제광고제는 초연결시대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CONNECT!)를 테마로 진행됐다. 시대의 흐름을 읽었다는 점에서 관람객에 큰 호응을 얻었고, 주제와 부합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구익 계원예술대학교 영상디자인과 겸임교수는 "'초연결시대'라는 주제가 흥미로웠다. 주제에 맞는 세션에 갖춰졌고 파트마다 주제가 다양했으나 '시대의 크리에이티브들이 소비자와 어떻게 연결하는가'를 디지털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됐다. 시대적 배경을 같이 보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고 평했다.

공익광고부문 그랑프리 'Palau Pledge(팔라우 서약)'과(위) 상업광고부문 그랑프리 코카콜라,1000개의 이름을 공유하다(Share a Coke 1,000 Name Celebration)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23일 진행된 개막식은 팝핀현준과 박애리가 무대 위에 올라 서양 음악 장르인 힙합과 한국 국악의 만남으로 올해 광고제의 주제인 '연결'을 그린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일반인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 역시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국제광고제를 즐기는 관람객이 자신의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로 '#ADSTARS'나 '#부산국제광고제'를 등록하면 현장에서 해시태그를 읽어 사진을 출력할 수 있고 이 스티커 사진을 모자이크판에 올려 '부산국제광고제 모자이크'를 완성하는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2018부산국제광고제 개막식 공연을 펼친 팝핀현준과 박애리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다수의 업계 관계자는 부산국제광고제 11년간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긴 시간 많은 광고인들의 관심을 받는 등 입지를 굳혀왔으며 출품작 수도 2만건에 이르는 등 양적인 성장을 인정했다. 그렇지만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 역시 공통적인 지적이다.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이 아닌 스타트업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업체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구익 교수는 "주목받을 수 있는 혁신 기업이 꽤 있다. 진짜 반짝이는 광고와 마케팅이 만났을 때 번쩍할 만한 성과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광고주들과 신생기업의 네트워킹 시스템도 필요하다. 이 교수는 "현재 대기업 위주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시상식에는 대기업 결과물이 대부분"이라며 "이 시상식 자리에 스타트업 기업도 함께 참여해 광고 전문가들과 두루 어울리며 연결되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 조금 더 한국식으로 말하면 더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에서 새로운 광고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이제석광고연구소 이제석 대표는 "해외에서는 한국의 광고를 인정해주지 않는 시선이 있음에도, 부산국제광고제를 바탕으로 한국의 광고를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는 좋게 본다. 앞으로도 기대가 크고 상당히 높이 평가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광고판 자체가 넘어서야 할 고질적인 갑을 관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제석 대표는 "뽑히기 힘든 기업 문화와 여전히 존재하는 편견과 파벌, 그리고 패거리 문화를 타파해야 한다. 이 틀을 깨부수는데 광고제가 앞장 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너와 소수의 크리에이티브의 목소리를 담고 다양성에 대한 존재와 존중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광고판은 쩐의 전쟁이다. 비주류들과 마이너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면서 글로벌화가 진행된다면 더욱 성장하는 광고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한국의 광고 수준을 더 높여야하는 현실적인 문제도 마주해야 한다. 최환진 집행위원장 역시 이 점을 인지하고 있고 풀어야할 과제로 본다.

부산국제광고제에서 뉴스핌과 만난 최환진 집행위원장은 한국 광고계의 현실에 대해 "수준을 좀 더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 광고가 세계적인 광고 속에서 경쟁력이 없는게 사실이기도 하다"면서 "한국 광고의 수준을 끌어올려 한국 광고와 캠페인을 해외에 많이 알리는 플랫폼 역할을 부산국제광고제가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표했다.

2018부산국제광고제에서 키노트 연사를 맡은 제일기획 유정근 사장, 구글코리아 서황욱 전무, FCB New York 아리 하퍼(Air Halper)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이제석 대표는 국내 광고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산국제광고제의 사회적 역할이 크다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광고계의 파장을 일으킬 만한, 크레이지한 열정과 장인 정신이 깃든 이슈가 될만한 작품에 시선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고계의 리스펙트는 광고계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강연과 토론의 자리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좀 더 심도 있는 주제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방점이 있다. 이 관계자는 "크리에이티브, 에드 테크 등으로 구분돼 있었는데 보기가 어려웠다. 오히려 테마별, 혹은 국가별로 나누는 게 낫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학생, 업계 관계자도 섞여 있었고 피드백을 하는 자리도 어려웠다. 그래서 토론을 할 수 있는 섹션을 따로 둬서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부산국제광고제 개막식이 23일 오후 6시 벡스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23일 개막식 전 오후 현장 모습 2018.08.23 89hklee@newspim.com

아울러 섹션 별로 만족도를 확인하는 자리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광고업계에서 영향력을 가진 발표자였지만, 이미 기존에 나온 자료를 내용을 말하는 경우도 있었고 주제와 달리 내용이 탄탄하지 못한 경우도 봤다"면서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광고제와 장기적으로 준비하며 진행해야 한다. 주제를 던져주고 스피커들이 준비하는 기간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국제광고제가 11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지역적인 아름다움도 한몫한다. 바다가 인접한 국제도시 부산이 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환진 집행위원장은 애초 부산에서 광고제를 여는 것에 불만이 없었다고 했다. 칸 광고제처럼 '휴양지'에서 열리는 광고제를 모델로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부산국제광고제가 부산 지역민들과 연결하는 자리로 연결된다면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영스타즈와 뉴스타즈의 장과 네트워크 파티를 유지하면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내년 부산국제광고제는 8월22일~24일 사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계획이다. 최환진 집행위원장은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이뤄온 부산국제광고제는 이제 아시아 지역의 대표 광고제로 자리잡았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광고 트렌드를 선도하고, 광고업계와의 상생을 통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며, 광고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