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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격이 다른 한국 축구, 박항서의 베트남 3대1 격파... 결승 진출

기사입력 : 2018년08월29일 19:55

최종수정 : 2018년08월29일 20:03

이승우 2골·황의조1골... 수비 불안은 여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한민국이 격이 다른 축구로 베트남을 격파, 결승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피파랭킹 57위)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랭킹 102위’ 베트남과의 4강전에서 3대1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한국은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 승자와 9월1일 밤8시30분 결승전을 치른다.

그러나 한국은 고질적인 수비 문제를 해결해야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아무리 잘 싸웠어도 은메달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병역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인도네시아에 왔다. 손흥민(토트넘)은 방전된 체력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 지금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모우라와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황의조(감바 오사카) 역시 팀의 강등 위기부담을 안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베로나서 뛰는 이승우도 기세를 이어 좋은 활약을 이어가야할 시점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가 베트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대한 축구협회]

피파랭킹에서 한참 아래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열심히 그라운드를 뛰어 다녔다. 하지만 피지컬과 개인기에서 밀렸다. 베트남은 5명의 수비로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실력 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오후3시에 일과를 빨리 끝내고 이 경기를 지켜봤으나 승리의 환호를 내지 못했다.

황의조가 1골, 이승우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우즈벡과의 8강전 해트트릭에 이어 1골을 기록, 대회 9골을 작성, ‘아시안게임 스타’ 임을 입증했다. 

중앙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했다. 공격과 더불어 적극적인 수비로 승리를 도왔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첫 실점과 함께 탈락했다. 박항서 감독은 수비 위주의 축구와 함께 역습 축구로 시리아를 1대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4강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 수비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다 보니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 이승우, 손흥민, 황희찬을 공격 2선에 출격시켰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정민(리퍼링)과 이진현(포항), 포백은 김진야(인천), 김민재(전북),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으로 구축했다. 골대는 무릎부상에서 복귀한 조현우(대구)가 맡았다.

공격을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7분 이승우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황의조와 황희찬이 2대1 패스로 베트남의 밀집수비를 뚫었다. 이승우는 박스 중앙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가 넘어져 볼을 뺏기려는 순간 이승우가 바람처럼 튀어와 볼을 낚아챘다. 베트남 수비수는 대회 8골을 기록한 황의조에 집중하느라 이승우를 놓쳤다.

전반28분 황의조가 9번째 골이 터졌다. 이진현-손흥민-황의조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패스가 돋보였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이진현이 손흥민에게 볼을 건넸다. 손흥민은 빈 공간에 침투중인 황의조에게 재빠르게 볼을 배달했다. 황의조는 골커퍼와 1대1 상황서 여유있게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이승우는 골을 추가했다. 후반10분 쇄도하던 황희찬은 수비수 2명에 막혔다. 이를 부지런하게 따라가던 이승우가 튀어 들어가 슈팅,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후반13분 황의조는 나상호와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베트남은 후반24분 나상호의 무리한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살려 만회골을 넣었다. 키커로 나선 트란 민 부웅은 오른발 슛으로 강슛을 차냈다. 조현우도 어쩔수 없는 골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이시영과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손흥민과 황의조 2명이 빠져 버린 한국은 이후 볼 배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 집중력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후반37분 조현우는 상대의 강력한 역습을 슈퍼세이브로 막았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39분 이승우 대신 황현수를 그라운드에 뛰게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골대를 지키지 않았다면 골을 더 허용할 뻔한 상황이 여러 차례 있었다.

투지와 스피드를 위주로 역습을 노린 박항서의 축구는 아시안게임의 여정을 마감했다. 졌지만 잃은 것이 없는 '국민영웅' 박항서의 인기는 계속될 듯 하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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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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