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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상류사회' 박해일 "나와 상반된 역할에 쾌감 느껴요"

기사입력 : 2018년08월24일 18:20

최종수정 : 2018년08월27일 16:13

수애 추천에 '상류사회' 장태준 역 합류
실제 성향은 음모·집요함과 거리 멀어
멜로 영화 출연 의사 있어…기다리는 중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데뷔 시기는 비슷하나 작품으로 만난 적은 없었다. 시상식에 오가며 인사한 게 고작. 출연 제의를 받은 것도 한 시상식이었다. 작품 하나를 소개하더니 함께 해보자고 했다. 제작사로부터 시나리오를 건네받은 건 그로부터 며칠 후였다. 나쁘지 않았다. 정확히는 호기심이 생겼다. 이만하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배우 박해일(42)이 수애를 통해 영화 ‘상류사회’를 만나게 된 과정이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박해일은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을 열연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박해일은 “배우가 다른 배우에게 작품을 제안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더 반갑고 궁금했다. 고마운 제안이었다. 이제 수애에게 나에게 제안한 걸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어볼 차례”라며 웃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박해일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길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3 leehs@newspim.com

“무엇보다 캐릭터가 흥미로웠어요. 초반 학자에서 정치계에 입문하면서 변하는 모습, 그 사이 차이를 보여주면 인물의 여러 면, 내적 갈등이 보일 듯했죠. 또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와이프 오수연(수애)과 맞춰서 각자 방식대로 각자 공간에서 각자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지점이 좋았어요. 기존에 제가 했던 것과는 다른, 낯설면서도 신선한 기분이었죠. 생각해보면 긴 호흡으로 부부 관계를 가져가면서 만든 영화도 처음이었고요.”

처음 접한 긴 호흡의 부부 연기였지만, 평범하지는 않았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성공, 상류사회에 진입하는 게 인생의 목표다. 그러니 여느 영화 속 부부처럼 알콩달콩하거나 애틋한 장면이 있을 리 만무하다. 어떨 땐 비즈니스 파트너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죠(웃음). 각자 목표가 뚜렷하고 개성이 강한 인물이라 그런듯해요. 근데 그렇다고 애정이 없는 건 아니에요. 뭐랄까, 동료 느낌이 강하죠. 그래서 대사나 감정을 주고받을 때도 친구처럼 했어요. 수애 씨랑도 전형적인 부부가 아닌 직장 동료 느낌으로, 부부의 애정이 겉으로 드러나는 게 아니라 팀워크처럼 상호보완적인 기분을 느끼면서 가보자고 했고 거기에 초점을 맞췄죠. 그들다운, 그들만의 사랑 방식이랄까요.”

‘상류사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하나 꼽자면 타율 높은 블랙코미디다. 주로 장태준, 박해일의 롤인데 그 특유의 느릿느릿한 호흡과 어우러져 크고 작은 웃음을 안긴다. 

“안그래도 몇몇 분들이 중간중간 웃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그런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저는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배급관에서 봤는데 반응이 별로 없었거든요(웃음). 촬영할 때, 그 상황들을 기억해보면 진심으로 한 듯해요. 태준 입장에서는 순수하게 말한 대사인데 그게 어떻게 보면 재밌게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 싶죠. 관객들의 반응은 또 앞으로 겪어봐야 알겠지만요.”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박해일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길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3 leehs@newspim.com

최근 박해일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공통점을 하나 찾을 수 있다. 캐릭터 각각의 색깔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대개 음모에 빠지고 집요한 성향이라는 것. 이번에 연기한 태준도 마찬가지다. 

“그 지점을 염두에 두거나 특별한 흥미가 있는 건 아니에요. 무의식중에 자연인 혹은 배우로서 끌리나 봐요. 호기심이 생기는 곳으로 들어가 부딪히고 충돌하고 헤쳐 나가는. 실제 저요? 전혀 그런 성향이 아니죠. 일상과는 차이가 있어요. 제 일상은 재미가 없거든요(웃음). 술 먹고 솔직한 감정을 내뱉는 것도 그렇고 저와 반대되고 못해본 걸 영화로 해보는 듯해요. 쾌감도 있고 제가 생각하는 배우의 일이기도 하죠.”

박해일 하면 빠질 수 없는, 그러나 꽤 오랜 시간 볼 수 없었던 멜로 복귀 이야기도 이어졌다. 2년 전 마주했을 때 그는 같은 질문에 “그저 연이 닿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박해일은 좋은 작품, 좋은 멜로를 기다리는 중일까.

“주변에서 권유도 하고 저도 40대에 보여줄 멜로가 궁금해요. 근데 멜로도 색감, 톤이 다양하고 어떤 감독이 터치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죠. 아직은 제가 재밌게 해볼 작품을 못만났어요. 하게 된다면 일반적 멜로가 아닌, 굉장히 독특할 수도 있을 듯해요. 잘 기다려봐야죠. 전 기회를 만들기보다 기다리는 사람이니까요(영화 속 수연은 태준에게 ‘자기는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사람이길 바란다’고 한다). 하하.”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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