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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은 시장 혼란정책"

기사입력 : 2018년08월20일 14:56

최종수정 : 2018년08월20일 14:56

"우리는 들판에 내쫓긴 신세…아직도 집권당 타성에 젖어있다"
"야당은 잘 싸우는게 덕목…9월 정기국회서 끊임없이 공격해야"
소득주도성장·드루킹 특검·탈원전 정책 중단 등 거듭 촉구

[과천=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향해 "과거 집권세력의 안락함에 젖어있다"면서 "야당으로써 잘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20일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정기국회 대응전략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는 사실상 아무 준비 없이 들판에 버려져 풍찬노숙을 하는 야당이 됐다"면서 "들판에 내쫓겼으면 그에 맞는 생존방식을 택해야 하는데 아직 우리는 과거 집권세력, 집권당으로서의 안락함과 안이한 타성에 젖어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과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8.08.20 yooksa@newspim.com

그는 이어 "들판으로 쫓겨난 야당이 다시 성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동력은 첫째도 둘째도 대중의 힘"이라면서 "그동안 정서적 괴리는 없었는지 처절한 반성과 자성이 뒤따라야 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를 비판하고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비판의 칼날을 세운다고 해도 우리 자신을 가다듬고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대중과 교감할 수 없다. 우리는 아직까지 미운털 박힌 야당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잘 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야당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잘 싸우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우리 의원들은 잘 싸우려 하지 않고 과거 집권세력의 구성원으로서 정권을 잘 뒷받침하고 우리의 내적인 화목과 친목을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가장 중요한 무대가 9월 정기국회인데, 112명 한국당 국회의원 전원이 팀플레이를 통해 끊임없이 공격해야 한다"면서 "어설프게 문제제기만 하고 끝장을 보지 못하는 야당을 우습게 볼 것이다. 명확한 포지셔닝을 통해 대정부 대여투쟁력을 강화하는 기법과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 대응전략과 중점적으로 관철시켜야 할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기국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실정을 맹공해야 한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공무원 인원 확충 등 모든 내용이 다 포함된다"면서 "모두 다 한결같이 엄청난 국가 재정이 뒷받침되고 시장을 혼란시키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두번째로는 탈원전 정책 폐기를 주장해야 한다"면서 "지난 16일 청와대와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서도, 여야정 합의체에서도 11월에 있을 합의체에 탈원전 정책이 제1호 의제로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연금 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돼야 할 것이며, 그 외에도 북한산 석탄과 드루킹 특검 수사 연장, 남북정상회담 비준 등 많은 현안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은 정국 주요현안에 대한 결의문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정책 폐기 △드루킹 댓글조작, 여론공작 사건에 대한 증거인멸 부실수사 규탄 △드루킹 특검 수사기한 연장 △민주당의 특검협박 중단 및 대통령 수사기한 연장 승인 △탈원전 정책 철회 △북한산 석탄 위장 반입사건에 대한 정부여당의 사과와 국정조사 수용 등을 촉구했다. 

[과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20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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