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파워리더 - 상] 김택진, 31살에 리니지로 PC게임을 평정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 31살에 개발한 '리니지'...2000년대 PC 문화를 지배하다
리니지·블레이드앤소울·아이온....대한민국 대표 게임 IP 등극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오늘 이 시간부터는 저를 '대표님'이 아니라 '택진님'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럼 지금 다 같이 한번 불러볼까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5월 전 직원이 강당에 모인 가운데 열린 사내 행사에서 예고도 없이 이같이 제안했다. 직급제를 폐지하고 '님' 문화를 도입키로 하면서, 김 대표가 직접 직원들에게 본인의 이름을 불러 달라고 청한 것. 직원들은 창업자의 파격적인 제안에 머뭇거렸다. 그러나 1년이 지나자 엔씨소프트 직원들 사이에서 '택진님'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부르는 일상적인 호칭이 됐다.

재계에서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진 김 대표의 또 다른 면모다. 회사 내에선 직원들의 소소한 고민거리까지 직접 들어주는 '친절한 택진님'으로 통한다. 지난해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도 김 대표는 회사 복지 제안, 스트레스 해소법 등 직원들의 개인적인 질문에 일일이 답변해 줬다. 프로야구팀 엔씨다이노스의 홈 경기장 1루측 응원석에서 직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 역시 다른 CEO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소탈함이다.

벤처 게임사 엔씨소프트를 국가대표급 게임 기업으로 키운 김 대표는 지난 5월 '새로운 항해'를 선언했다. 그는 '리니지M'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세상에 없었던 경험을 모바일 리니지 유저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리니지 출시 20년 만에 리니지M만의 새로운 오리지널리티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매출 1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20년 비전을 제시한 것. 이날을 기점으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신화'를 일궜던 온라인 게임 체제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전격 전환했다.

◆ 31살에 개발한 '리니지'...2000년대 PC 문화를 지배하다

1990년대 후반에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게임이 있다.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없던 그 시절, 리니지와 스타크래프트 중 하나를 즐기지 않으면 학교에서 대화할 친구가 없을 정도였다. 그야말로 2000년대 초반 10~20대의 일상을 지배하는 양대 문화 콘텐츠였던 것.

이 시기는 'PC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대한민국 사회의 여가 문화 시장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태동기이기도 하다. 전국에 수만 개의 PC방이 생겨났고, 9시 뉴스에선 PC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을 주목해야 할 사회 현상으로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뉴 트렌드를 촉발시킨 주역이 '리니지'와 김택진 대표라는 점엔 이견이 없다.

1989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첫 직장 현대전자 동료 16명과 함께 1997년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자본금은 1억원. 이듬해에 등장한 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국내 게임 산업을 평정한 PC 게임이 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31세.

리니지는 전국의 수많은 게임 유저가 가상의 서버 공간에 모여 경쟁하고 전투하며 거래할 수 있게 했다. 유저들은 캐릭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세력도 형성했다. 강력한 세력에 속하기 위해 노력했고, 각 세력은 서로 전쟁하면서 패권을 차지하려 싸웠다. 전쟁, 거래, 정치 등 현실 세계의 모든 것을 담아낸 이 가상의 공간은, 그동안 집에서 혼자 '1인 게임'만을 즐겨 왔던 국내 유저들에게 신세계였다.

출시 첫해 2억원이었던 리니지 매출은 3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07년엔 단일 게임 최초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첫해 4%에서 시작한 시장점유율은 1년 만에 33%까지 성장, 국내 게임 업계를 장악했다. 같은 해 업계 최초로 100만 명의 온라인 게임 회원 보유 기록도 세웠다. 2010년 2000억원을 돌파한 리니지 매출은 지난 2016년 기준 약 3750억원까지 성장했으며, 누적 매출은 3조 2100억원이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