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VC

속보

더보기

투자금 몰린 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 ′엑소좀 플랫폼′ 개발 가시화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11:53

최종수정 : 2018년07월19일 13:43

2020년 美임상 목표로 '엑소좀 플랫폼' 개발중
단일 파이프라인 상용화만으로 20억달러 이상 가치 전망
VC "다음 기술 키워드는 혁신성"..확장성 높아 수익성도 기대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될성부른 떡잎을 고르는 벤처캐피털(VC) 신규 투자가 활황이다. 이중 바이오심사역들의 선택을 받은 '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체나노물질인 '엑소좀'을 기반으로 다양한 적응증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오는 2020년 미국 임상 진행이 목표다.

 

16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VC 신규 투자는 1조2913억원으로 전년 동기(7900억원)보다 63.5% 증가했다. 투자 업체 수도 전년 동기 488개사에서 583개사로 19.5%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의료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2081억원)으로 늘어난 3124억원을 기록했다. 연초까지 증시를 휩쓸었던 바이오 열기가 VC에도 전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는 올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툴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다. 인터베스트 51억원, SV인베스트먼트와 HB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각각 30억원, KTB네트워크와 대덕벤처파트너스 각각 20억원으로 약 183억원 규모의 우선주(CPS)와 보통주를 함께 투자했다.

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는 생체나노물질인 '엑소좀(Exosome)'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회사다. 엑소좀은 세포와 조직 사이에서 상호작용을 위해 만들어내는 전달물질을 가리킨다. 이제까지 엑소좀은 질환의 예후 등을 예측하는 진단 분야에만 활용했다. 앞으로 셀렉스사이언스의 원천기술을 통해 세포 밖에서만 작용하던 단백질 의약품을 탑재한 엑소좀을 세포 안으로 주입, 효과적으로 약물이 기능하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셀렉스사이언스는 엑소좀을 컨트롤해 원하는 효소나 약물을 원하는 신체 기관에 원하는 만큼 전달하는 일종의 약물전달시스템(DDS·Drug Delivery System)을 개발 중이다. 기존에도 이런 방식의 약물이 존재했지만 세포 내 단백질을 표적으로 약물을 개발할 수 있는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한 것은 셀렉스사이언스가 유일하다.

최철희 셀렉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의 경쟁력은 엑소좀 내에 치료용 단백질을 탑재해 안전하게 세포 내 타깃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적정량의 약물이 적시적소에 작용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독성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단백질치료제는 수년간 연구 결과에서 낮은 생채내 안정성, 면역반응 유도에 문제가 있어 세포 내 타깃이 어렵고 의도하지 않은 면역반응을 비롯한 부작용을 유발했다. 분자 크기가 커 세포 안에 진입하지 못하고 세포막 주변에서만 작용하기 때문. 엑소좀 의약품이 상용화되면 효소나 항체 등 대부분의 단백질 의약품이 엑소좀 의약품으로 대체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최 대표는 전망했다.

현재 셀렉스사이언스는 엑소좀을 기반으로 한 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진도가 가장 빠른 것은 염증억제 단백질을 활용한 패혈증치료제와 리소좀 분해효소를 탑재한 고셔병치료제. 현재 국내 대형제약사와 대학, 미국 대학과 바이오기업, NIH 등과 다양한 연구개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미국 내 임상1상 진입이 목표다. 셀렉스사이언스 관계자는 "고셔병 치료제의 경우 임상2a까지 자체진행 후 기술이전을 예상하고 있다. 기술이전 예상 시점에 맞춰 IPO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셀렉스사이언스에 따르면 현재 세포 외부의 표적만을 공략하는 항체 시장은 상위 10개사 기준 70억 달러가 넘어서는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단일 파이프라인의 상용화만으로 약 2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측 전망이다. 

올해 창업 3년차를 맞은 셀렉스사이언스는 신생 바이오기업답게 R&D(연구·개발)인력이 대부분이다. 현재 20명의 연구원이 총 연구비 36억원 규모의 정부 과제 5건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시리즈A 투자를 통해 180여억원을 조달, GMP시설 확보 등 임상 개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후 미국 임상을 위해 올해부터 미국 법인 설립을 추진, 내년에 지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셀렉스사이언스에 투자한 VC들은 '기존 시장과의 차별성'에 높이 점수를 줬다.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인터베스트의 임정희 전무는 "투자를 검토할 때 다음 기술의 키워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줄기세포의 경우 기존 상장사도 많고 시장도 이미 많이 올라왔지만 엑소좀은 가까운 미래에 주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시장인 고셔병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사례를 만들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희귀질환 의약품의 경우 임상 단계가 짧아 상용화까지 시간이 짧은 것도 장점이다.

이종훈 SV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세상에 없던 것을 창출할 수 있는 물질인지, 기술이 혁신적인지를 먼저 본다고 했다. 이 팀장은 "약 하나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엑소좀에 약물을 담지해서 보내는 플랫폼 기술이기 때문에 확장성도 많을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