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그래픽

무역 전쟁 보다 뜨거운 미중 IT 자본의 AI 선점 경쟁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07:14

최종수정 : 2018년07월20일 11:16

중국, BAT 주도 하에 AI 제국 건설
미국, 인텔 구글 등 앞세워 중국 AI 스타트업 투자 확대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3일 오후 4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AI 스타트업 투자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 IT 기업은 중국 AI 유망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며 주도권 쟁탈에 나섰다. 앞서 엘론 머스크 테슬러 창립자는 "3차 대전이 일어난다면 북한 핵 문제 또는 다른 지정학적 리스크 보다는 AI 주도권 경쟁이 발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무역 전쟁보다 뜨거운 미·중 AI 기술 확보 경쟁을 살펴본다.

◆ '미국 제치고 AI 강국 된다', 중국 BAT 앞세워 AI 투자 확대

중국은 현지 ‘IT 공룡’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AI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BAT의 AI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웬만한 투자 전문 기관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현지에서는 '중국 AI 스타트업 중 BAT의 투자를 받지 않은 기업을 찾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알리바바는 중국 IT 기업 중 가장 적극적인 AI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얼굴 인식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 확장세가 눈에 띈다. 알리바바는 2014년부터 얼굴 인식 응용 프로그램 지원 기술 업체 쾅스커지(曠視科技, Face++)와 협력하고 있으며 상탕커지(商湯科技), 이투커지(依圖科技) 등에 투자했다. 이들 3대 중국 업체는 얼굴 인식 분야에서는 최고로 꼽힌다.

중국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騰訊材經)은 업계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 “알리바바는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해 동종 업계 다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피해왔지만 AI 분야에서만은 예외적 행보를 보인다”며 “알리바바가 AI 기술 확보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AI 투자를 통해 단순 시장 진출이 아닌 기존 서비스 개선에도 주력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알리바바 측에 따르면 산하 금융업체 마이진푸(螞蟻金福, 앤트파이낸셜)를 비롯해 결제 플랫폼 즈푸바오(支付寶, 알리페이), 신용평가 업체 즈마신융(芝麻信用), 재테크 플랫폼 마이쥐바오(螞蟻聚寶),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업체 마이금융윈(螞蟻金融雲) 등이 이미 생체 인식 기술을 도입했다.

바이두는 음성분석 등을 포함한 자율주행 분야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해 6월 현지 13개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50여개 기업과 협력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플랫폼인 ‘아폴로’를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바이두는 웨이마자동차(威馬汽車), 웨이라이(蔚來汽車) 등 신생 자동차 스타트업에 거액의 투자를 진행했다.

텐센트는 비교적 골고루 AI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 로봇 공학 중심 스타트업 유비쉬안(優必選)를 비롯해 AI 기반 건강 관리 및 생명과학·바이오 솔루션 업체 탄윈즈넝(碳雲智能, iCarbonX)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 외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인 웨이라이치처(蔚來汽車)와 웨이마치처(威馬汽車)와도 투자 관계를 맺고 있다.

◆ 'AI 강국 자리 내줄 수 없어', 미국 IT 기업 중국 스타트업 삼키기

미국도 구글, 퀄컴 등 ‘국가대표급’ IT 기업을 앞세워 AI 투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중국 AI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구글이 투자한 중국 AI 스타트업으로는 추먼원원(出門問問), 만방그룹(滿幫集團), 징타이커지(晶泰科技) 등이 있다.

이 중 추먼원원은 음성인터랙션, 언어분석, 시각 기반 ADAS, SLAM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한 중국 대표 AI 기업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CB insights)가 발표한 ‘2018년 세계 AI 1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 8대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만방그룹은 빅데이터 및 AI 기술을 통한 화물 운송 효율성 제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징타이커지는 AI 및 클라우드컴퓨팅 기술 기반의 중국 스마트 연구·개발 서비스 업체다.

* 용어 설명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SLAM(Simultaneous Lacalization And Map-Building): 이동 로봇이 자신의 위치를 측정하면서 동시에 주변 환경 지도를 만드는 로봇 공학 기술

인텔도 중국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텔이 투자한 현지 스타트업으로는 디핑셴로봇(地平線機器人)을 비롯해 루이웨이지수(瑞為技術), 치페이커지(祈飛科技) 등이 있다.

디핑셴로봇은 바이두에서 딥 러닝 연구소를 이끌던 카이유가 설립한 중국 대표 AI 기업이다. 2016년 구글 인공지능 전용 칩인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과 같은 인공지능 전용 칩을 개발해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치페이커지는 공업용 컴퓨터 분야 정보 시스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분야만 해도 석유화학, 환경보호, 교통, 건축, 금융, 정부, 국방 등으로 다양하며, 인텔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유수 IT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