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전 이사장의 갑질‧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전 이사장을 재소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필리핀 가정부 불법고용' 관련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소환되고 있다. 2018.06.20 kilroy023@newspim.com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구속영장 기각 후 지난달 7일부터 보강 수사에 들어갔으며, 피해자와 참고인의 진술을 확보한 후 6월 29일 이 전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전 이사장은 2014년 한진그룹 계열사인 그랜드하얏트호텔 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무릎 등을 걷어차는 등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1명에게 24차례 상습 폭행과 모욕·상해 등 ‘갑질 행각’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4일 법원의 이 전 이사장의 구속영장 기각 당시,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전 이사장을 재소환하거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이 보강 수사를 진행한 결과, 이 전 이사장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진술 등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이 아니냐고 관측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수행기사 폭행 의혹 등 기존에 나왔던 범죄사실 전반을 중점적으로 보강 수사했다”고 덧붙였다.
보강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2주 안에 이 전 이사장 신병처리 방향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종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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