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항공사 직원연대 손 맞잡아..기내식 사태 일파만파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오는 6일과 8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여는 가운데 대한항공직원연대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양대 항공사 직원들이 연대가 예고되면서 아시아나항공 ‘노 밀(No meal)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5일 성명서를 내고 “며칠 전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업체의 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대한항공직원연대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의 승리를 위해, 나아가 대한민국 모든 을들의 승리를 위해 대한항공직원연대 모두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와 함께하자”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열린 '기내식 대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18.07.04 leehs@newspim.com |
대한항공직원연대는 “우리는 조씨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조씨 일가가 물러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처럼 다른 이가 대신 갑질을 할 수 있다. 우리가 뭉치지 않으면 갑질을 근절하기 어렵다”며 “이것이 갑질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들과 연대해야 하는 이유”라고 집회 동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 역시 전형적인 갑질이며 항공사 재벌 총수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는 점에서 대한항공직원연대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사용자의 갑질에 맞서 싸우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운동은 정당할 뿐 아니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들의 활동에 많은 언론이 관심을 보이고 많은 국민들도 뜨겁게 응원해 준 덕분에 우리 활동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이제 우리가 지금까지 받았던 과분한 관심과 응원에 대해 보답하고 이사아나항공직원연대 옆에 우리 대한항공직원연대가 함께 손 잡고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는 지난 4일 `아시아나항공 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촛불문화제`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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