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신장식 판화작가협회장 "판만대장경부터 판화 역사 시작…현재는 융합으로 변동의 시기"

기사입력 : 2018년07월03일 21:03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21:03

'판화하다-한국현대판화 60년' 내일 개최
경기미술관장 "국제 무대 진출 필요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인류가 최초에 어디에 그림을 그렸나요, 벽에다 그렸죠? 거기에 종이만 붙이면 판화가 됩니다. 인류가 그림 그리는 행위는 근본적입니다. 없어질 수 없어요."

신장식 한국현대판화협회장은 3일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에서 열린 '판화하다-한국현대판화 60년(Do Print! 60 years of Korean Contemporary Printmaking)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신장식회장이 3일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 '판화하다-한국현대판화 60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작품 '아리랑-기원'(1991)을 설명하고 있다. 2018.07.03 89hklee@newspim.com

한국현대판화협회와 경기미술관이 올해 한국현대판화 60주년을 맞이해 함께 선보이는 전시인 만큼 신장식 회장의 어깨도 무겁다. 신 회장은 "1958년부터 한국현대판화가 시작됐다고 하지만, 사실 거슬러 올라가면 팔만대장경부터 시작한다. 이는 세계 최초 목판 인쇄물"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국내에서 판화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만 해도 첨단 미디어 아트로 칭송받으며 부상했다.  1990년대 이후 주춤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통 판화의 기세는 예전만 못했지만, 컴퓨터·필름·영상과 융합한 형태의 판화로 바뀌었다. 이번 전시는 이 같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국현대판화 60년의 역사를 소개하고 향후 판화계의 미래를 생각해본다.

신장식, 아리랑-기원, 1991, Woodcut, 56x120cm(위), 하동철, 빛 83-E4, 1983, Etching, 40x59cm(가운데) 이성구, 자연으로부터-심상 No.001, 2006 Etching, Aauatint, 65x90 [사진=경기도미술관]

신 회장은 "최근에는 첨단 미디어와 결합한 판화 작품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오늘날 4대 판화(오목, 볼록, 평판, 공판)법이 가진 인간의 손맛이 그 안에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위축되긴 하지만 새로운 융합은 시대의 변동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은주 관장은 이번 판화 전시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 판화미술계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최 관장은 "1990년대 말, 2000년대 중반까지도 판화는 실험영역에 있어 첨단에 속했고 대중에도 큰 영향력을 가진 매체였지만, 오늘날 생각해보면 한국판화는 현대미술에서 많이 위축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 판화작업 과정이 쉽지 않고, 작가들은 작가생활을 영유하기 어렵다. 가까운 일본만 봐도 현대판화 유통이 잘되고, 실험도 계속되고 있다"며 직면한 현실을 이야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판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하는 신장식 회장. 신장식 회장은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회의장 벽에 걸렸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작업한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금강산'을 작은 판화로 만들어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2018.07.03 89hklee@newspim.com

이어 "이번에 연보를 작성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여전히 한국 현대판화가 잘 존재할 수 있다고 보고, 미술계에서 그 위치를 잘 찾아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신시내티 미술관 주최 국제판화비엔날레에서 이항성 작가가 '다정불심'으로 석판화를 출품해 국제전에서 입상했다"며 우리 판화의 세계적 무대로 진출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한국현대판화 1세대 작가의 작품부터 디지털 복제시대의 새로운 발상을 가진 예술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놓여있으며 △각인하다 △부식하다 △그리다 △투과하다 △실험하다 5부로 구성한다.

작품은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원 500명 중 작가 120명을 뽑아 작가로부터 직접 작품을 받았다. 이들의 작품 160점과 아카이브 작품 70점을 포함해 230점이 전시돼있다.

'판화하다-한국현대판화 60년'은 4일부터 9월9일까지 경기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