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고전의 클래식과 아름다움을 느껴보자…뮤지컬 '붉은 정원'(종합)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8:39

최종수정 : 2018년07월13일 08:21

러시아 이반 투르게네프 '첫사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7월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고전의 클래식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온다. 이색적인 스토리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뮤지컬 '붉은 정원'이다.

뮤지컬 '붉은 정원' [사진=벨라뮤즈]

뮤지컬 '붉은 정원'이 지난 28일 CJ아지트 대학로에서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리딩 공연 이후 약 6개월간 완성도를 높여 본 공연으로 돌아왔다.

'붉은 정원'은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3대 문호로 불리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원작 소설 '첫사랑'을 각색한 작품이다. 1800년대 러시아를 배경으로 18세 소년 '이반'의 치열하고 아프고 위험한 첫사랑을 통해 옆집에 사는 매혹적인 '지나', 이반의 아버지 '빅토르'까지 성장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은비 작가는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사랑의 아름다움, 고통, 이기심, 이타심 등 다양한 면이 어필될 거다. 고전적인 음악과 텍스트의 분위기를 마음껏 살려보고 싶었다"며 창작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성재준 연출은 "1830년대 러시아 작품이다. 그동안 소극장에서 클래식한 무대를 보여주는 작품이 드물었다고 생각한다. 고증을 통해 의상이나 무대, 세트 등을 구현하는데 신경을 썼다"며 "이반, 지나, 빅토르의 서로 다른 시선을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붉은 정원' [사진=벨라뮤즈]

차갑고 예의 바른 작가 '빅토르' 역은 배우 정상윤과 에녹, 도도한 숙녀 '지나' 역은 배우 이정화와 김금나, 순수한 18세 소년 '이반' 역은 배우 박정원과 송유택이 맡는다.

에녹은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잘 짜여진 가사, 전체적인 대사의 톤 등 대본 자체가 잘 만들어진 수작이었고 음악을 들으면서는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다. 잘 만들어진 현악 4중주를 하는 느낌이었다. 오케스트라도 좋지만 현악 4중주만의 매력이 있지 않나.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딩 당시 참여했던 이정화는 "'지나'는 이기적인 면모가 많다. 지금까지 맡아온 캐릭터는 이해하고 헌신하는 캐릭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이기적으로 사랑에 달려들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금나 역시 "여태까지 수동적이거나 이해하거나 배려하는 역할이었는데 처음으로 적극적인 배역이다. 저와 너무 다른 사람이라 많이 공부하게 됐다.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원은 "고전 작품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좋다. 20대 때 10대 역을 하는 것과 30대에 10대 역을 하는 건 차이가 많다.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간극을 좁힐 지 고민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 '붉은 정원' [사진=벨라뮤즈]

특히 '붉은 정원'은 세련되고 서정적인 음악이 매력 포인트. 플룻,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4개 악기가 라이브로 연주하며 작품의 감성을 높인다.

이진욱 음악감독은 "음악이 한폭의 그림처럼, 프랑스 명화를 봤을 때의 느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듣는 순간 '붉은 정원'의 이미지와 함께 배우들이 입체적으로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억지로 연기를 하거나 노래하는 부분이 나뉘어져 있기보다 음악과 드라마가 함께 관객에게 다가갔으면 했다"고 주안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김드리 작곡가는 "처음에 소설을 읽었을 때 소년의 일기처럼 쓰여진 형식이라 소년의 감정에 많이 빠져들었다"고 밝히며 "이반이 지나를 위해 장미정원을 만들겠다고 부르는 '붉은 정원' 넘버를 쓸 때 행복했다"고 넘버를 추천하기도 했다.

뮤지컬 '붉은 정원'은 29일부터 오는 7월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