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환율 급등하는데 당국 안보인다....개입, 못하나 안하나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4:31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16:21

달러강세 국면에서 개입해봐야 '효과없다'
"원화, 타 신흥국 통화대비 덜 떨어져...우려 상황 아니다"

[서울 세종=뉴스핌] 김지완 한태희 기자 = 이달들어 달러/원 환율이 4% 가량 급등했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하면 외환당국이 속도 조절을 위해 스무딩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 미세조정) 개입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외환당국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1120원선이 돌파됐음에도 개입이 없자 시장에서는 당국이 포기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환시 개입 정보를 공개해서 소극적인 태도로 바뀐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날 1124.20원으로 마감, 최근 8개월 사이 가장 높았다. 이달 들어서만 원화가치는 4.11% 떨어졌다.

"달러강세 국면에서 개입해봐야 소용없어", "원화, 타 신흥국 통화대비 덜 떨어져"

시장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더라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든 통화가 달러 강세로 인해 방향성이 위로 가는데, 중앙은행이 개입을 하더라도 효과가 없다는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중요한 지점으로 판단되거나 오름폭이 가파를 때 외환시장 개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1130원대가 스무딩 오퍼레이션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초이후 원화가 타 신흥국 통화에 비해 하락폭이 적었던 것도 당국의 개입이 없는 이유로 꼽힌다.

권민수 한국은행 국제국 외화시장팀장 팀장은 "4월16일 이후부터 신흥국 위기설이 나왔고, 이 시기 미국 물가지수가 많이 오르며 달러강세-신흥국 통화 약세가 만들어졌다"면서 "우리는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등으로 상대적으로 이런 부분이 덜 반영됐는데, 지난 13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그간 반영하지 않았던 부분이 반영되며 가라프게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중순부터 시계를 확장해서 보면 원화 절하율은 타 신흥국통화대비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초이후 원화는 달러 대비 4.78% 하락했다. 이에 비해 브라질 헤알 16.39%, 인도 루피 8.10%, 러시아 루블 9.13%, 인도네이사 루피아 6.78% 등 하락률을 보였다. 

증권시장과 채권시장이 자금흐름이 상반되는 것도 외환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주저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 연구원은 "증권시장에서는 자본이탈이 있지만 채권시장은 자금유입이 관찰되고 있다"면서 "또 외환보유고가 충분해 대외채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는 것도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주저하게 하는 이유일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2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12월 1조7368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반면 채권시장으로는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일 발표한 '5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채권 투자금은 30억5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2월(45억4000만달러)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 당국 "환율, 우려할 상황 아니다" vs "환시개입 정보공개 여파로 대응 어려워"

금융당국 역시 직접 개입할 정도로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권 팀장은 "환율이 조금 올랐다고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하기보다는 시장 심리가 안 좋은 방향으로 쏠릴 때 중요한 순간에 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최근에 많이 올라서 단기간 그런 심리가 형성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기를 길게 놓고 보면, 현 상황이 한은이 우려하는 상황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환시개입 정보 공개 여파라는 분석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의 악화를 반영해 우리 경제의 대외 취약성이 높아져서 외환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특정 환율대를 타게팅하지는 않더라도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은 필요함에도 불구,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하기로 한 상황이어서 적절한 대응이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민수 팀장은 "보통 미국이 문제삼는 것은 원화강세가 될 때 외환시장에 개입해 수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반대의 상황이기 때문에 환시개입 정보로 '당국의 손발이 묶였다'고 의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 관계자 역시 "환시 개입 정보공개 때문에 외환시장 개입에 소극적인 건 아니다"면서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정부는 지난달 내년 3월부터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6개월마다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3개월 단위로 단축해 공개한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