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청춘에게 주는 '아재' 이준익 감독의 특별한 선물 '변산'(종합)

기사입력 : 2018년06월20일 17:46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17:46

"많이 사랑하고 많이 다투고 많이 화해하며 살아가라"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이준익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이번엔 시대의 청춘에게 향했다. 그들에게 가장 친숙한 도구로 그들의 가장 깊은 곳을 어루만진다. 세상을 먼저 살아본 어른이자 선배의 특별한 선물이다.

영화 ‘변산’이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변산'의 주역 배우 박정민(왼쪽부터), 김고은, 이준익 감독 [사진=뉴스핌DB]

이준익 감독은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아재’다. 하지만 아재스러움을 벗을 필요도 내세울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아재스러움을 펌하하려는 문화도 있었다. 이제 그걸 귀엽게 전환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재인 제가 청춘의 이야기를 써봤다. 그 자체가 너무 큰 행복이었고 저 역시 너무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포함한 모두에게 불편하고 부끄럽고 피하고 싶은 과거가 많을 거다. 멀리 도망치고 싶었는데 왜 제자리인지 생각할 때가 많을 거다. 그렇다면 그것과 마주했을 때 또 피할 것인가 아니면 정면으로 마주하고 악수하고 화해할 것인가를 생각했다. 그것을 고향에서 학수가 닥치는 상황으로 밀어붙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소재로 ‘랩’을 선택한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왕의 남자’(2005)는 조선의 랩인 사설, ‘라디오스타’(2006)는 락이었다. 그것들 역시 자유와 저항을 부르짖는 거다. 때로는 사설로 때로는 락으로 지금은 랩으로 표현한 거다. 비트와 템포 등은 다르지만, 그것을 하는 행위자체, 그 행위를 만드는 사람의 정신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랩이 주제라기보다 랩이라는 도구를 통하게 젊은 관객들이 가깝게 즐겼으면 좋겠다. 소통의 확장 측면에서는 랩에 깊이 있게 들어가는 학수의 내면이 있는 동시에 나이 든 분들이 보면 ‘랩이 이런 거구나’하고 알아가는 기능도 있다고 생각한다. 세대를 아우르는 선택으로 랩이 입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이런 의도와 메시지를 전달한 이는 박정민이다. 박정민은 타이틀롤 학수를 열연, 섬세한 내면 연기부터 수준급 랩 실력까지 선보였다. 그는 “예정보다 랩을 많이 하게 됐다. 짧은 기간에 프로처럼 훌륭하게 랩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관객이 학수에 몰입되고 납득되는 정도는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랩 하는 게 고되고 힘들었지만, 학수의 마음과 감정을 이입하는 거라서 즐겁게 했다”고 회상했다.

영화 '변산'에서 학수를 열연한 배우 박정민 [사진=뉴스핌DB]

직접 랩 가사를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제가 작사를 하는 게 아니었다. 근데 학수를 두고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것도,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것도 저였다. 그래서 한두 줄 끄적거린 것들을 얀키 형님과 감독님이 괜찮다고 해서 한곡 두곡 들어가면서 작사를 하게 됐다. 또 우리나라 래퍼 중에 자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랩으로 표현하는 분들의 음악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선미 역의 김고은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선미는 학수를 고향으로 강제 소환시킨 장본인이자 학수의 고향 친구다. 그는 “선미의 성격, 성향을 많이 고민했고 그걸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힘이 빠졌다. 전라도 사투리는 촬영 전부터 선생님께 배웠다. 대사를 입히는 과정에서는 네이티브가 아니라서 계속 의심하고 질문하고 매 테이크 확인받는 과정을 초중반까지 거쳤다. 이후에는 배우들이 현장에서 계속 사투리를 쓰면서 생활해서 적응됐다”고 떠올렸다.

체중 증량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김고은은 선미를 위해 무려 7kg을 찌웠다. 김고은은 “찌우는 과정에서는 너무 행복함을 느꼈다. 촬영 전날은 얼굴이 부어서 가급적이면 밤늦게 뭘 먹지 않는다. 근데 이번 영화에서는 부을수록 좋아서 전날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고 그랬다. 그렇게 행복하게 3개월을 지내고 두 달 동안 눈물의 다이어트를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이 감독은 “‘동주’(2015)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청춘을 잊을 수 없었다. ‘박열’(2016)에서 청춘의 외침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때는 청춘을 바라기에 암울했던 시대였다. 윤동주, 송몽규, 박열이 원했던 나라를 현재의 청춘들이 살고 있다. 이 청춘들이 많이 사랑하고 많이 다투고 많이 화해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피하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변산’은 오는 7월4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