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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덕수궁에 2038년까지 54동 건물 신축"

기사입력 : 2018년06월19일 17:41

최종수정 : 2018년06월19일 17:41

오늘 광명문 기공식 시작으로 돈덕전·선원전 복원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이 덕수궁 광명문 기공을 시작으로 일제가 훼손한 덕수궁을 회복하고 복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덕수궁 광명문 제자리찾기' 기공식이 19일 진행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열린 '덕수궁 광명문 제자리 찾기' 기공식에서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등 참석자들이 광명문 현판을 내리고 있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복원 사업의 첫 단계인 광명문 이전 작업을 시작으로 돈덕전, 선원전 또한 원형 복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8.06.19 yooksa@newspim.com

김현모 차장은 "올해는 일제가 제멋대로 옮겨놓은 광명문을 원래 자리에 옮겨세운 것을 시작으로 대한제국 외교의 중추적 역할을 한 돈덕전과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신성한 공간인 선원전을 본격적으로 복원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돈덕전은 올해 하반기에 복원을 시작한다. 미국 대사관 직원의 숙소가 될 뻔했던 선원전은 2011년에 국민들의 힘을 모아 미국과 토지 교환을 해 회복했다. 지난해 경계의 벽을 세우면서 선원전 터의 소유권을 명확히 했다. 선원전 시설물은 하반기 철거해서 복원을 위한 준비한다. 김 차장은 철거 전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차장은 현재 덕수궁의 크기는 전성기 시절의 3분의 1로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덕수궁은 전통과 근현대 경관이 압축된 공간이다. 최 전성기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축소된 크기"라며 "오늘에 이르러 덕수궁의 전성기를 전부 복원할 수 없지만 2038년까지 약 54동의 건물을 신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열린 '덕수궁 광명문 제자리 찾기' 기공식에서 문화재청 수문장들이 광화문 현판을 내려 옮기고 있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복원 사업의 첫 단계인 광명문 이전 작업을 시작으로 돈덕전, 선원전 또한 원형 복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8.06.19 yooksa@newspim.com

광명문은 고종이 집무를 보던 함녕전의 정문이다. 1904년 대 화재로 소실됐으나 1905년 함녕전과 함께 복원됐다. 일제에 의해 훼손되고 원래 자리를 잃었다. 

권석주 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장은 "광명문은 1930년대 일제의 공원화 사업으로 일제에 의해 철거됐고, 1938년 협조전에 이어 현재 서관으로 불리는 새로운 별관 건물이 지어졌고 이것이 덕수궁 이왕가미술관(현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다. 1938년 하반기 덕수궁 미술관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광명문은 원래 위치를 떠나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방 이후 미술관으로 이행되다가 옛모습인 궁궐로 1980년대 이르러서 복구하려는 노력이 시작됐다. 2003년 발굴 조사를 시작해 2016년 원래 자리를 발굴한 결과, 광명문과 배치형태가 같은 건물지 1동을 확인했다"고 '광명문 제자리 찾기'의 추진 경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열린 '덕수궁 광명문 제자리 찾기' 기공식에서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등 참석자들이 광명문 현판을 내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복원 사업의 첫 단계인 광명문 이전 작업을 시작으로 돈덕전, 선원전 또한 원형 복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8.06.19 yooksa@newspim.com

광명문 내부에 보관된 유물들은 올해 안으로 보존처리를 할 예정이다. 창경궁 자격루(국보 제229호)와 신기전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 보존과학센터(대전)로 옮겨 보존처리하고 홍천사명동종(보물 제1460호)은 부피와 중량을 고려해 경복궁 궐내각사지에 임시 처리장을 만들어 보존처리할 예정이다. 보존 처리를 마치면 자격루와 신기전은 국립고궁박물과으로, 홍천사명동종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마땅한 장소를 검토해 이전 설치할 예정이다.

이날 덕수궁 광명문 제자리 찾기 기공식에는 문화재 유관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도 함께 자리했다.

식전놀이 길놀이에 이어 사단법인 전주이씨대동종악원의 개기 고유제, 전통 공연, 오방천을 이용한 현판 내리기 순으로 광명문 기공식이 진행됐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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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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