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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엔 왜 '3차 베이비붐'이 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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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빙하기+안일한 낙관론 겹쳐 청년층 부담↑
출산율 1.5 한번 내려가면 1.5 넘어가기 힘들어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인구감소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지방을 위축시키던 인구감소는 이제 대도시에서도 현실화되기 시작하면서 일손부족에 대한 일본 내 위기감이 심각해지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예견됐던 인구감소 문제를 일본이 멈추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11일 아사히신문은 그 답으로 "헤이세이(平成·일본 연호) 불황이 제 3차 베이비붐 세대의 등장을 가로막은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가미기타무라마을 초·중등학교 [사진=가미기타무라 초·중등학교]

기이반도(紀伊半島·일본 남서부에 있는 반도)에 위치한 나라(奈良)현 가미기타야마(上北山)마을의 초·중등학교는 지난해부터 수업시간이 비는 선생님들은 다른 선생님의 수업에 들어가 학생 역할을 맡고 있다. 

가미기타야마마을은 5개 이상이던 초·중등학교를 통합해 지금은 이 곳 한 군데만이 남았다. 그럼에도 전체 9학년 중 학생은 6명뿐이다. 교직원은 17명. 함께 운영하는 보육원의 아동을 합해도 학생들보다 선생님의 수가 더 많다. 복수로 운영되는 학년은 중3이 유일하다. 

후쿠모토 요시히사(福本能久)교장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다는 점을 학교 수업만으로는 알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임기응변으로 수업시간이 없는 선생님들이 학생 역할로 수업에 참가하는 실험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3월 마을엔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다. 2045년 마을 내 14세 이하 아이가 사라진다는 내용이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최신 인구예측에 따른 뉴스였다. 현재 마을 인구는 510명정도로 1990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27년 뒤엔 4분의 1로 줄어든 122명이 될 전망이다. 

인구 감소를 위해 마을차원에서도 손을 쓰고 있다. 1세~18세 아이에게는 매년 10만엔(약 100만원)을 지급하고,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입학할 때는 10만엔을 추가로 지급한다. 중학생은 호주 케언즈 홈스테이에 파견하는 비용(1인당 50만엔)을 전부 마을에서 부담한다. 

이 마을의 촌장인 야마무로 기요시(山室潔)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상황일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 마을은 사라진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구감소를 막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우대해도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없다면 마을에 정착할 수 없다. 마을의 주요생산원이었던 임업은 쇠퇴했고, 의존해왔던 공공사업도 2000년대 중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총리의 '고이즈미 개혁' 이후 크게 줄어들어 지방 토건사업 기업 5개사가 모두 폐업했다. 

신문은 "이런 문제는 지금까지 지방의 이야기였지만 앞으로는 도시부에도 해당될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일본 인구가 2008년 1억2808만명을 정점으로 찍은 후 계속해서 하락 추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추계에 따르면 수도인 도쿄(東京)도 2035년 이후 인구감소로 전환하며, 아다치(足立), 가쓰시카(葛飾), 에도가와(江戸川) 구의 경우 2045년이 되면 현재보다 인구가 10% 줄어들 전망이다. 

보다 심각한 것은 노동층의 감소다. 2017년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년 전보다 1100만명 줄었다. 인구 확보를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우체국·택배사가 가격인상에 나서는 등 도시생활에도 영향이 미치기 시작했다. 

◆ 비극의 시작, 정부의 낙관론

"일본의 사례는 특수해서 이미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정책결정자들의 근시안적인 대응이 놀라울 정도다"

2015년 영국 서섹스 대학교에서 열린 이민문제 세미나에서 로널드 스켈튼 명예교수는 이 같이 말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구학자인 그는 일본의 50년치 인구피라미드를 가리키고 있었다. 젊은이에 비해 고령층이 비정상적으로 많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국가가 소멸할 수도 있는 형태라고 그는 지적했다. 

같은 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소자화(少子化·저출산)를 멈추기 위해 50년 뒤 인구 1억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가의 의지를 명확히 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당시 일본인 여성 한 명이 생애에 낳는 아이수는 1.45명이었다. 아베 총리는 이를 2025년까지 1.8명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쓰야 노리코(津谷典子) 게이오(慶応)대 교수는 "10년 안에 출산율을 1.8로 올리는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인구학 세계에는 '저출산의 굴레'라는 가설이 있기 때문이다. 

교수에 따르면 출산율이 장기간 1.5 이하로 내려가 있는 나라가 이후 1.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회복한 사례는 없다. 부모세대의 '저출산' 라이프 스타일이 아이에게도 그대로 이어져 사회에 정착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저출산은 종전 이후 4를 넘겨 제1차 베이비붐(1947~49) 세대가 등장했다. 이후 급속하게 저하돼 2로 내려갔다. 이후 1차 베이비붐 세대가 결혼 적령기를 맞이한 71~74년에는 제 2차 베이비붐이 와서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하는 숫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내려갔다. 

헤이세이가 시작한 1989년엔 출산율이 역대 최저였던 1.57로 내려가는 '1.57 쇼크'가 발생했다. 당시 후생노동성 아동가정국장이었던 후루가와 데이지로(古川貞二郎·후 관방부장관)는 "심각한 일"이라며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당시 총리의 연설에 대책을 넣자고 재촉했다.

일본 정부는 장시간 노동 시정, 육아휴업과 보육소 충실화, 아동수당 증액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부는 실제 실행을 하지 않았다. 

"국장,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아직 아이들은 늘어나고 있으니까"

후루가와 당시 과장은 일본 첫 여성 국회의원으로 여성운동을 이끌었던 가토 시즈에(加藤シヅエさん) 의원에게 이런 격려를 들었던 사실을 기억한다. 신문은 "일본정부의 안일함의 배경엔 '제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출산 적령기를 맞이하면 3차 베이비붐이 온다'는 낙관론이 있었다"

◆ 취업 빙하기, 3차 베이비붐 도래를 저지하다

하지만 3차 베이비붐은 오지 않았다. 출산율은 1991년 이후에도 계속 내려가, 1995년엔 1.5를 뚫고 내려갔다. 3차 베이비붐으로 예상했던 2000년대에도 출산율은 회복되지 않았다. 

오오타니 야스오(大谷泰夫) 전 후생노동심의관은 "최악의 타이밍에 '취업빙하기'가 와버렸다"고 말했다. 

1990년대부터 장기불황을 고민하던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비정규직 사원을 늘렸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융대기업들이 연이어 파산한 1997년엔 신입사원 채용을 동결하는 기업이 줄을 이었다. 정직원이 되지 못한 젊은이들은 가정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게티이미지뱅크]

2005년 출산율이 1.26까지 내려가자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전담하는 전임각료를 마련했고 대책마련을 가속화했다. 하지만 고이즈미 정권의 '재정재건 계획'에 밀려 저출산 대책은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 

당시 저출산 문제 담당 직원 중 한명이었던 마스다 마사노부(増田雅暢) 전 내각부참사관은 "육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3세 미만 의료비의 본인부담을 20%에서 10%로 줄이는 대책을 내놨지만, 부서간 절충에 들어가면 늘 뒷전으로 밀렸다"고 했다. 

당시 후생노동성 직원이었던 한 각료는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육아 예산을 늘리려면 연금이나 의료비에서 예산을 줄여야 했다"고 회고했다. 

출산율이 아베정권의 목표치인 1.8을 넘기는 선진국은 스웨덴, 프랑스 등 적지 않다. 이들의 공통점은 일본보다 세금이 높고 육아지원책도 두텁다는 데 있다.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 연구소의 아토 마코토(阿藤誠)명예소장은 "부담없는 예산만 찾았던 게 문제 아닐까"라고 되묻는다.

신문은 "2001년 보육원 '대기아동 제로작전'을 일본 정부는 시작했다"며 "하지만 예산의 제약때문에 아직도 실현되지 않았다"며 현실을 짚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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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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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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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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