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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7회의서 무역 두고 ‘한판 승부’ 예고

기사입력 : 2018년06월07일 15:05

최종수정 : 2018년06월07일 15:22

WP “트럼프, 무역 갈등 비난에도 눈도 깜짝 안 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캐나다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무역 이슈를 두고 나머지 참가국들과 정면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퀘백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 이란 핵협정 탈퇴 등 다양한 이슈들을 놓고 주요국 정상과 마주해야 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근 고조된 무역 갈등을 두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고 있는 주요국 정상들과 트럼프 간 결전의 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WP는 무역 문제가 G7 회의에서 해결될 가능성은 요원하며, 주요국의 반발에도 눈도 꿈쩍 않고 있는 트럼프 때문에 이번 회동은 국제 무역 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 역할이 한 걸음 더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무역 전문가 윌리엄 라인스키는 “트럼프에게 그나마 호재라면 멕시코가 참석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무역 이슈를 두고) 대결 상대가 한 명 줄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머지는 모두 트럼프에게 화가 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국가 간) 이견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상대국들에게 계속해서 대화를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G7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에 대해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또 한차례 갈등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캐나다가 내달부터 13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반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WP는 무역 문제를 두고 주요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는 미국 내 시선도 곱지는 않으며,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트럼프의 무역 기조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번스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는 “우리(미국)가 우리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면서 “파리기후협정, 이란핵협정에 이어 이제는 무역 문제까지 차례로 고립시키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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