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6·13 현장르포] '발가락 大戰'..."설마 발가락을" vs "사람은 모르는 거예유~"

기사입력 : 2018년06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6월06일 13:44

허태정·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신경전' 가열
살벌한 진실공방...여당 우세 속 표심 흔들려

[대전=뉴스핌] 윤용민 황선중 기자 = "설마 군대를 안 가려고 발가락까지 잘랐을껴" VS "허태정도 모르는 거예유"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대전시장 선거는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 당선이 유력해 보였다. 친노이자 친문인 그는 여론조사만 했다 하면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일주일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5일 뉴스핌 취재진이 대전을 돌아다니며 '바닥 민심'을 들어본 결과 표심이 술렁이는 게 곳곳에서 감지됐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대전시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가 5일 어색한 만남을 가지고 있는 모습. 2018.06.05. sunjay@newspim.com

이날 오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 생활체육대회 개막식에서 만난 김모(44·지체장애 3급)씨는 "한 후보(허태정)는 자기가 장애인이라고 하고, 또 다른 후보(자유한국당 박성효)는 자기 아이가 장애인이라고 하는데 참 혼란스럽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씨는 "게다가 두 후보가 장애 문제를 가지고 싸우는 걸 보고 있으니 뭔가 착잡하기도 하다"면서도 "만약 거짓말이 밝혀지면 그 누구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나란히 행사장에 참석한 두 후보는 냉랭한 기류 속에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허 후보가 뒤늦게 도착한 박 후보에게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건넸고 박 후보는 아무 말 없이 악수만 했다. 이어 허 후보가 인사말에서 "장애인 권익을 위해 열심히 뛰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자, 박 후보가 "제 아이도 장애인인데 발가락 하나 잘린 것은 장애인 등록대상이 안된다"며 "장애인 여러분들을 모독하는 이런 사람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허 후보가 군 복무를 면제받기 위해 발가락을 자르는 자해를 했다는 의혹을 박 후보의 면전에서 다시 한번 제기한 것이다.

이 광경을 목격한 또 다른 지체장애인 A씨는 한숨을 내쉬고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언제나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대전의 정치 민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대전의 명동이라 불리는 중앙로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대선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했다는 김충섭(33)씨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표를 던졌다. 그는 "솔직히 이제는 누구도 못 믿겠다"며 "군대 가기 싫어서 발가락을 스스로 잘랐다는 게 믿기진 않지만, 누가 안희정이 그런 일에 연루되리라 상상이라도 했겠느냐"고 했다.

중앙시장에서 건어물을 파는 이옥자(여·58)씨는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면서도 "그런다고 자유한국당 후보를 뽑기는 싫다. 이번 선거는 정말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대흥동에 거주하는 최모(69)씨는 "솔직히 저 발가락도 당파싸움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며 "이렇게 정치적 쟁점이 되니까 모든 상황이 요지경인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렇듯 대전의 민심은 선거 막판으로 가면서 더욱 오리무중이다.

물론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있다. 20, 30대 등 젊은 층이 이번 선거에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태평오거리 인근 카페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여·29)씨는 "하도 서로 헐뜯는 이상한 현수막이 붙어있으니까 누가 후보인지도 알겠는데요. 이번 선거에 참여할 생각은 없어요. 저희하고 상관없는 일이니까요"라며 냉소적인 웃음을 지었다. 

now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