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포토 일반

속보

더보기

[포토스토리] '플라스틱과의 전쟁' 벌이는 전 세계 가족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EU "면봉, 빨대 포함 10개 제품…플라스틱 제조 금지"
세계 각국 자발적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나선 가족들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지금 인류는 플라스틱에 파묻혀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고 나선 가족들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아테네서부터 싱가포르까지 '플라스틱과의 전쟁'에 나선 이들을 만났다고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페인 말라가에 거주하는 콤파스 폰세(Compas Ponce) 가족이 일주일간 배출한 플라스틱이다. 빈센테 콤파스는 "플라스틱과 유리, 종이, 기름류와 친환경 쓰레기 등 모두 분리해 배출한다"며 "우리 가족은 매일 플라스틱 쓰레기양을 줄여가고 있다. '우리 모두의 집'인 지구를 더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은 그야말로 전쟁중이다. EU(유럽연합)는 지난달 28일 면봉, 빨대, 식기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금지하는 계획을 밝혔다. 모두 친환경 소재로 대체 가능한 제품들이 명시됐다. EU는 또,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병의 90%를 수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유럽 각국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두 팔 걷어붙였다. 올해 초,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 빨대를 비롯한 일회용 제품 판매를 금지할 계획안을 발표했다. 올해 중 시행될 예정이다.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폐기물만 800만t(톤)이다. 유엔 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ramme)은 지난해 12월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무수히 많은 해양생물들을 죽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류 먹거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플라스틱 퇴출 움직임은 에리 사토(Eri Sato, 32세)네 집도 동참하게 했다. 사토 집안은 캐나다 거주 당시 해양환경 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에서 바다를 건너 밀려온 해양 쓰레기를 청소하는 일에 자발적으로 나섰다. 현재 그의 가족은 일본 요코하마에 살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어떻게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는지 그때 처음 알았다는 사토는 "우리는 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플라스틱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아테네에 사는 알렉산드라 패트리키오(Alexandra Patrikiou, 39세)는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플라스틱을 끊어내는 건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 어떤 방식으로든 습관화한다면, 모두 다 같이 플라스틱을 구매하는 행위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종이와 유리를 사용하고, 재활용품만 구매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웬햄에 거주하는 브랜디 윌버(Brandy Wilbur, 44세)도 이에 공감한다. 그는 "쇼핑 할 때 아주 최소로 포장된 제품을 사려 노력한다. 하지만 이미 모든 물건이 포장돼 나오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정부와 소매업자들이 비닐봉지 사용을 단속한 지는 10년이 더 됐다. 일절 사용금지를 명령하거나 소정의 수수료를 매기는 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일회용품 사용 근절에 초점이 더 모아졌다. 플라스틱 빨대와 테이크 아웃 포장 용기 등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제품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우리가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아주 작은 플라스틱들이 오랫동안 어딘가 머물러 있다 곳곳에서 걸러져 다시 돌아온다"고 싱가포르에 사는 오드리 간(Audrey Gan, 31세)은 지적했다. 그는 "만약 버블티를 정말 사 마시고 싶다면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쓰지 않기 위해 음료를 담을 용기를 가져간다"고 말했다.

인도 뭄바이에 사는 조쉬 가족 역시 대체 용품 사용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대나무 칫솔과 비포장 비누를 쓰고 레스토랑 남긴 음식 등을 담을 용기를 소지하고 다닌다. 무가다 탄메이 조쉬(Mugdha Tanmay Joshi, 32세)는 "아예 숟가락과 포크, 스테인레스 빨대까지 가지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겐 단지 플라스틱과의 전쟁만이 아니다. 자신들의 소신있는 행동을 불편하게 보는 타인의 편견까지 극복해야 할 개인의 투쟁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야파에 사는 타티아나 슈니트케(Tatiana Schnittke, 39세)는 "사람들은 내가 환경운동가인지 물어본다.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야채 담는 비닐봉지를 쓰지 않는 내 행동이 꼴사납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나는 계속 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스페인 알페드레테에 거주하는 로라 바라도(Laura Barrad,44세)와 가족들. 바라도는 "특히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봉지에 담긴 음식을 사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노력뿐만 아니라 재활용 쓰레기를 세밀하게 분리수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바라도 가족이 일주일 간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매사추세츠주 웬햄에 사는 브랜디 윌버(두번째 줄 左), 안토니 윌버(두번째 줄 右) 부부와 아이들. 이들 부부는 "우리 가족이 사는 흔적을 가능한 없애려 한다"며 "항상 스테인리스 물병을 사용하고 커피 머그잔을 가지고 다닌다"고 설명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인도 뭄바이에 사는 무가다 조쉬(右) 가족. 그의 가족이 일주일간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양이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사람들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든 소신껏 행동하겠다는 타티아나 슈니트케(左)와 가족들. 그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일단 물건을 적게 구매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그의 가족은 물건을 구매할 때 중고품 위주로 고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알렉산드라 패트리키오(두번째 줄 右)와 가족들. 패트리키오는 재활용품 구매를 선호하며, 가능한 집안 발코니에 식물을 많이 키우려 노력한다고 말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