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약세로 강달러 분위기 형성
"1078~1085원 움직임... 1080원대 중반 상단 제한될 것"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이탈리아 정치 불안이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076.80원)보다 6.2원 상승한 1083.0원에 개장했다.
<자료=코스콤> |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1082.10원에서 거래 중이다.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며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개장가에는 역외시장 상승분이 7.10원 반영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08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76.80원)보다 7.10원 상승한 것이다.
전일 이탈리아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유로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폭이 확대되며 달러지수는 94.8에 상승 마감해 6개월내 최고치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도 장중 1.1510달러까지 급락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탈리아 우려 때문에 전체적으로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고 외국인들도 주식 순매수 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80원대 중반에서 상단 제한될 것"이라며 "국채금리 흐름에서 나타나듯 대외 불안 민감도가 다소 약화됐고 대북 관련 호재 등은 상승을 제한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전일 뉴욕장 마감 환율을 반영하면서 상승 출발하고 있는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1078 ~ 1085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