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일본 대형은행 "은행원답지 않은 사람 모여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즈호답지 않은 사람과 만나고 싶다"

일본의 대형금융사 미즈호 파이낸셜그룹(FG)의 2019년 봄 입사예정자 채용 팜플렛 표지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팜플렛을 열어보면 "지금의 '미즈호'를 깨부수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라는 문장도 들어있다. 자극적인 카피는 한 미즈호 간부의 경험에서 태어났다. 

"변화라던가 도전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애당초 은행에 그런 인재들이 들어옵니까?" 벤처기업 경영자들과 가진 조찬회에서 미즈호의 한 간부는 이런 말을 듣고 답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미즈호 파이낸셜그룹이 취직준비생들에게 배포한 팜플렛 표지 디자인 [사진=미즈호 파이낸셜그룹]

일본 대형은행들이 새로운 타입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고 2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안정지향적이고 딱딱하다'는 기존의 은행원 이미지와 방어적인 발상으로는 핀테크 등 새로운 흐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때문이다. 

실제로 마쓰이스미토모가 과거 3년 간 내정자의 자질을 심리검사로 조사한 결과 '팀워크', '상황적응력', '통솔력' 등은 높게 나왔지만 '창조적 사고력'은 일본은 전체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최근 금융업에서는 사무적인 작업은 인공지능(AI)이나 로봇이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카이 다쓰후미(坂井辰史) 미즈호FG 사장은 "실패하지 않는 것을 우선하는 성향의 인재보다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나 금융상품을 만드는 창조적 인재에 대한 니즈가 높다"고 말했다.

오는 봄 채용 양상을 봐도 명확하다. 초저금리 정책으로 수익환경이 악화되면서 미즈호는 내년 봄 입사 대상자 채용수를 올해의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다. 하지만 '창조적 사고력'이 높은 인재나 핀테크를 위한 이과출신 인재 채용은 늘릴 생각이다. 

미즈호 FG 인사 담당자는 "30곳의 대학 연구실을 방문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종합직에서 이과가 차지하는 비율을 역대 최대인 20%까지 높일 생각"이라며 "구글에 갈 법한 학생들을 진검승부를 통해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2019년 채용 광고. "과거에는 은행이라고 불렸다", "은행의 새로운 모습은 어떤 형태일까. 그 답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들이다" 라는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미쓰이스미토모은행 사이트]

"과거에는 은행이라고 불렸다"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의 채용사이트는 이런 카피로 시작한다. 과거에 '환전상'이라 불리던 곳이 현재의 '은행'이 됐다는 설명과 함께 '은행'이라는 업태도 언젠가 과거의 것이 될 거란 이미지를 전면으로 드러냈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이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이과형 인재다. 미쓰이 스미토모는 내년 봄 입사 대상자 채용에서 '퀀츠(Quants·수리 분석 전문가)',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2개의 이과 전용 채용코스를 신설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담당자는 "새로운 채용 코스를 신설하면서 미쓰이 스미토모가 두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호소했다"며 "업무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많은 인재가 응모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측은 인재육성법에서도 차이를 둘 방침이다. 신문은 "은행 측은 새로 신설되는 두 코스로 채용되는 인재들에겐 일반 은행업무를 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적으로 특화된 일을 담당시키는 등 이전에 없었던 육성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2019년 봄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위였던 미즈호는 17위, 5위였던 미쓰이스미토모는 14위로 떨어졌다. 

설문조사를 주관한 취업정보 업체 디스코(DISCO) 담당자는 "초저금리 정책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며 "점포나 직원을 줄이는 '구조개혁'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학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은행에 대한 인기가 떨어진 가운데, 일본의 대형은행들이 '색다른 인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