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뮤지컬 한류 훈풍②] 한국 공연계, 해외진출도 경로도 다양화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8월15일 10:51

'프랑켄슈타인'·'벤허', 중국 자본 200만달러 유치 성공
'팬레터' '헤드윅', 대만 NTT서 올 여름 공연
'K-뮤지컬 로드쇼'로 중국 진출 기회

굳게 닫혀있던 중국의 빗장이 열리고 있다. 2016년 한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결정 이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국 문화콘텐츠 금지 조치)으로 경색됐던 양국 간 문화 교류가 지난해 말부터 해빙기에 들어섰다. 포화 상태인 한국 뮤지컬도 한한령 위기를 극복하고 중화권 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모색중이다. 뉴스핌은 양국 간 활발한 뮤지컬 교류를 위해 어떤 부분의 개선이 필요한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과거 국내 뮤지컬의 해외 진출은 현지의 초청을 받아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직접 해외 자본을 투자받는가 하면, 대만이나 홍콩 등 다른 경로를 통해 먼저 선을 보이고 난 후 중국으로 다시 진출하기도 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위)과 '벤허'의 한 장면 [사진=뉴컨텐츠컴퍼니]

인터파크 자회사이자 뮤지컬 '벤허'를 탄생시킨 뉴컨텐츠컴퍼니(New Contents Company·NCC)는 지난해 4월 상하이에서 중국 투자사와 '프랑켄슈타인' '벤허'에 대한 투자 계약에 합의했다. 중국 투자사는 중국 국유자본과 민간자본이 결합된 문화 콘텐츠 전문 제작·투자 기업으로, 두 작품에 각각 100만달러씩 총 200만달러(약 21억원)를 투자한다.

계약을 조율한 인터파크 이종규 공연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중국 자본이 국내 공연에 투자한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현재 중화권 투어 공연을 적극 검토중이다. 대극장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에 라이선스를 수출했던 '프랑켄슈타인'과 높은 완성도로 국내외 공연계의 관심을 받아온 '벤허'가 중화권에 진출하면 흥행 돌풍과 더불어 한중 문화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뮤지컬 '팬레터' '헤드윅' 대만 포스터 [사진=라이브, 쇼노트]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뮤지컬 '팬레터' 한국 재연에 중국 왕가위 감독이 설립한 중국 음반회사 블락투뮤직(Block 2 Music)이 투자하기도 했다. '팬레터'의 제작사 라이브는 기획단계부터 해외관계자들의 참여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 쇼케이스 때부터 중국어와 일본어 대본, 공연 자막 및 해외 홍보물 제작, 해외 필름마켓 및 피칭행사 참여 등 해외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성과에 힘입어 '팬레터'는 오는 8월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ational Taichung Theater·NTT) 무대에 오른다. 이에 앞서 7월에는 뮤지컬 '헤드윅'이 한국 버전으로 먼저 공연한다. NTT는 대만 국립 공연예술센터 산하 1호 국립극장으로, 여름 시즌에 우수한 해외 작품(창작 뮤지컬 1편, 라이선스 뮤지컬 1편)을 초청하는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됐다.

'팬레터'의 리딩 공연 때부터 초연, 재연을 함께한 주연배우 이규형은 "한국 창작 뮤지컬이 많이 성장했다는 사실에 대해 감회가 새롭고 너무 기쁘다"며 "2007년 창작 뮤지컬 '두근두근'으로 대학로에 데뷔했을 당시 관객이 없어 공연이 취소된 적이 있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한국 창작 뮤지컬의 수준이 정말 많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관람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관객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팬레터' 공연 중인 배우 이규형 [사진=라이브]

'헤드윅'은 2005년 한국 라이선스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브로드웨이 원작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버전 '헤드윅'에 해외에 진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제작사 쇼노트 임양혁 이사는 "이번 '헤드윅' 대만 공연이 한국 공연 시장의 중화권 진출의 시발점이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단순히 일회성 투어 행사가 아닌 향후 '헤드윅'을 포함한 다른 한국 라이선스 공연이나 창작 공연들이 지속적으로 연례화돼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공연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난 2016년부터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K-뮤지컬 로드쇼' 공모를 통해 중국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K-뮤지컬 로드쇼'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창작 뮤지컬 해외 진출 플랫폼 운영 사업으로, 지난 2년간 총 14편의 한국 창작 뮤지컬 작품을 중국과 홍콩에 소개한 바 있다. 올해는 10월에 상하이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작 뮤지컬 5편의 쇼케이스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hsj121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