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 이상 기업 종사 근로자 성별 임금 격차 33.3%"
황성수 직업능력개발원 위원, 국가인권위 토론회 연구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100인 이상 기업 종사 근로자의 전체적인 성별 임금 격차가 33.3%에 달해 '남성이 100만원 벌 때 여성은 66만7000원을 버는 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성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17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남녀 임금차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연 임금격차 실태 정책토론회에서 이런 요지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임금격차 실태와 정책토론회 자료 캡쳐> |
‘직급정보로 살펴 본 성별 임금격차’란 제목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100인 이상 기업 종사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를 직급별로 보면 사원급이 24.4%의 높은 임금 격차를 보였다. 이어 주임·대리급은 6.1%, 과장급은 2.6%, 차장급은 6.8%로 10% 미만의 임금 격차를 보였다.
분석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직급인 부장급의 성별 임금 격차도 9.7%로 다소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아울러 “남녀 임금 격차는 시간이 지나거나, 경력이 쌓이거나, 승진을 통해서도 해소되지 않으며, 더 나아가 차이가 아닌 차별 역시 줄어들지 않고 입사시점인 사원급으로 환원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배진경 한국노동자회 공동대표는 토론문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여성노동자들의 노동 인권 확보 방안이 시급하다”면서 “여성노동자들의 지나치게 낮은 처우와 근로조건으로 인해 기본적인 생활마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배 공동대표는 또 “가장 하위에 있는 노동자들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