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대한항공이 지난 1분기 국제 여객‧화물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과 화물의 수요 증가는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조173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을 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4.3% 감소했다.

<자료=대한항공>

영업이익은 안전운항목표 달성에 따른 '2017년 안전장려금' 지급금액 534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돼 지난해 동기 대비 80억원 줄어들었다.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업의 특성상 유로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차손실이 149억원 발생했다.

여객부문에서는 ▲구주노선 7% ▲동남아노선 7% ▲미주노선 5% 등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견실히 증가해 전체 수송객 숫자가 5% 늘어났다. 다만 중국 노선은 2% 감소했다.

화물부문은 일본노선과 미주노선에서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이 각각 14%, 3%씩 증가했으나, 기타 노선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객부문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출범과 한·중 관계 회복 및 남북간 긴장 완화에 따른 항공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물부문 역시 세계 경제성장 기조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글로벌 IT 및 반도체 수요 유치 및 신선화물, 전자상거래 물량 등 추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화물 품목의 수송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2분기까지 계속 오를 경우 유류 비용이 전년 대비 증가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형기재 도입,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와 스카이팀을 통한 글로벌 노선망, 프리미엄 서비스 및 안전강화 등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수요를 적극 유치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