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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조 잡아라' 판 커진 UAE 수주전…새로운 먹거리 급부상

기사입력 : 2018년05월15일 15:08

최종수정 : 2018년05월15일 15:08

아부다비석유공사 석화단지에 450억달러 투자 계획
진행중인 396억달러 프로젝트 합치면 약 90조 규모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UAE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가 정유·석유화학단지에 5년간 45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15개 프로젝트 396억달러(약 42조원)와 합치면 총 846억달러(약 90조원) 규모로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

◆ 문 대통령 순방 계기 대형 프로젝트 활성화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UAE 다운스트림 투자포럼'에서 술탄 알 자베르 ADNOC 사장은 겸 UAE 연방 국무장관은 루와이스 정유·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왼쪽 세번째)가 1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UAE 다운스트림 투자포럼'에 참석해 알 살레(Al Saleh) UAE 연방경제부 2차관과 면담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ADNOC은 다운스트림(원유수송·정제·판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루와이스 정유·석유화학단지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신규로 원유 정제시설 용량을 60만b/d 늘리고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을 2016년 연산 450만톤 대비 1440만톤으로 3배 가량으로 늘릴 예정이다.

UAE는 현재 15건(총 396억달러)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50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프로젝트 비롯해 보루주 석유화학단지(80~100억달러), 가솔린 및 아로마틱스 프로젝트(35억달러), 지하하수 터널공사(20억달러), 하리&가샤 인공섬 조성공사(20억달러)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표 참고).

이번에 추가로 발표한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 투자계획과 합치면 846억달러(약 90조원) 규모로서 UAE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두 배 규모로 늘어난 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절단 파견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 당시 양국간 논의됐던 UAE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한 후속조치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에너지·건설업계 총출동…먹거리 수주 총력전

국내 에너지업계와 건설업계도 UAE가 추진한 9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적극 발벗고 나섰다. 정상 순방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을 적극 활용하자는 것.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UAE 다운스트림 투자포럼'에 민관합동사절단을 꾸리고 산업부 강성천 통상차관보를 필두로 석유공사와 KOTRA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적극 지원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대형 건설업체와 에너지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GS에너지와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GS건설, 현대건설, 현대ENG, 대우건설, SK건설, 삼성ENG, 플랜트협회 등 40여명 참석했다.

UAE 측은 아부다비 에너지부 차관, UAE 연방경제부 차관, ADNOC 다운스트림 총괄부사장 등 고위급 인사가 참석해 양국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확인하고 한국기업의 참여를 적극 요청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 성과를 토대로 기업들에게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 기업들의 UAE 진출 및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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