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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AI 블라인드 채용 열풍…“개인 맞춤형 면접”

기사입력 : 2018년05월12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5월12일 06:26

인공지능이 사람 뽑는다?…공정성·효율성 기대
달라진 합격 공식 "학벌·스펙 보단 직무능력 중시"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제약업계가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AI(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다. 금융권, 공공기관 등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아왔던 우리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 AI 도입 채용 방식 “약일까 독일까”

11일 JW중외제약과 한미약품은 ‘2018년 상반기 정기공채’에 AI를 사용한 인적성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오는 15일까지 영업(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미용성형, 의료기기), 서비스기술(의료진단 영상장비) 부문 신입사원 서류를 접수받고 있다.

중외제약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인적성→2차례 면접’ 4단계이며, 이 중 2번째 단계인 ‘인적성’에 AI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다.

AI 채용. <사진=JW중외제약>

한미약품은 JW중외보다 한발 더 나아가 서류전형까지 AI를 통해 진행한다.

한미약품은 오는 13일 오후 5시까지 영업, 임상, R&D, 제제연구, 바이오 생산관리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이 중 AI를 도입한 부문은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영업사원이다. 한미약품은 1차 서류전형과 인적성 절차에 AI를 통해 분석, 평가한다.

기존의 인적성 검사와 AI 절차의 가장 큰 차이점은 효율성과 편의성이다.

이전에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이 회사가 지정한 장소에 찾아가 시험을 봐야 했다. 당초 기업들이 온라인 인적성도 고려했지만, 대리시험의 가능성이 높아 오프라인을 고수해왔다. 이 때문에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차비, 시간 등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AI 인적성은 개인 컴퓨터 등을 통해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면접을 치르게 된다.

인공지능프로그램은 컴퓨터 화상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지원자의 표정, 말투, 행동, 단어선택 등을 분석해 조직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별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다.

1시간가량 진행되는 AI 면접은 가벼운 사전 조사부터 시작해 상황면접, 인지 게임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AI는 실시간으로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해, 각자의 기질에 맞춰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즉 개개인 맞춤 면접인 것이다.

그렇다고 기존에 치러졌던 인적성 검사 시험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공통적인 시험 문항은 실시간으로 키보드를 통해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AI 전형은 개인의 성향을 파악한 맞춤 면접”이라면서 “기존에 시행한 일률적인 필기시험 인적성 절차보다 한발 더 나아간 진정한 인적성 검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영업, 서비스 부문뿐만 아니라 경력직, 다양한 직군까지 AI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달라진 합격 공식… 학벌보다 능력

앞으로 AI 면접 진행을 통해 빅데이터가 직무정보를 축적해 간다면, 두 기업뿐만 아니라 제약업계 인사관리 영역 전반에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제약업계 최초로 입사지원서 양식까지 전면 수정하며 진정한 블라인드 채용에 동참한 기업이 눈길을 끈다. 바로 동아쏘시오그룹이다.

앞서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해, 스펙보다 직무역량을 갖춘 지원자가 평가받는 시대를 열었다.

이를 위해 동아쏘시오그룹은 1959년 공채 1기 때 부터 50년 이상 지속해 오던 입사지원서 양식을 전면 수정했다.

불합리한 차별을 초래할 수 있는 사진, 학력, 출신 지역, 가족관계 등을 없앤 새로운 입사지원서를 마련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서류전형 사진까지 없앤 동아쏘시오그룹의 블라인드 채용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서류 전형의 사진에서 보이는 이미지가 실제 지원자의 능력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있어왔다.

앞서 주요 선진국들은 인종 차별, 외모 차별 등 인권 침해 문제로 인해 서류전형에 사진 넣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바뀐 입사지원서에서는 이름, 연락처, 자격·경력사항, 직무관련 교육 이수사항, 지원분야 역량, 가치관만 기재하면 된다.

기존 채용 절차도 간소화된다. 면접 역시 블라인드 형태로 진행한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모르는 상태에서 직무관련 역량평가를 통해 선발한다.

이밖에 한화제약은 ‘약암아카데미’를 수료한 고등학생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한화제약의 ‘약암아카데미’는 지역 내 고등학생의 일자리 창출 및 수료자의 제약산업 진출을 돕기 위해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 기초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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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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