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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맨오브라만차' 최수진 "알돈자를 만나 '이룰 수 없는 꿈'을 이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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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최수진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4 deepblue@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배우 최수진이 불후의 명작 '돈 키호테'를 원작으로 한 '맨오브라만차'를 만나, 드디어 '이룰 수 없는 꿈'을 이뤘다.

오는 6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 최수진은 알돈자 역으로 출연 중이다. 무대 위 극 중 극인 '돈 키호테'에 등장하는 알돈자는 여관 종업원이다. 손님들에게 식사와 술을 가져다 주고, 아무에게나 아무렇게나 취급 당한다. 최수진은 처음 작품을 봤던 당시를 떠올리며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룰 수 없는 꿈을 이룬 셈"이라고 웃었다.

"데뷔 전에 2007년 이 작품을 처음 봤어요. 그때 캐스팅이 공주 언니랑 조승우 선배였는데 너무너무 좋아서 저랑 안맞는다 생각을 하면서도 이 무대를 꿈꿨었죠. 오디션 합격 전화를 받고 다시 한 번 물어봤어요. 진짜 하냐고.(웃음) 매일 무대에서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이 나오지만, 저한테는 이뤄진 꿈이에요.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죠."

이렇게나 원하던 역에 출연하게 되고, 꿈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최수진이 왜 예전엔 스스로와 안어울리는 역이라 생각했을까. 얘기를 듣고 보니 10년간의 발전 이후에야 알돈자를 만난 게 다행이라는 그의 말이 이해됐다. 최수진은 너무나 기쁜 나머지 워낙의 명작에, 명배우들이 거쳐간 자리지만 부담감을 느낄 새도 없었다며 여전한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예전엔 제가 훨씬 더 내성적이고 나약한 성격이었어요. 지금은 '누나 무서워'라는 말도 듣고 많이 세졌죠. 알돈자는 많은 걸 알아야 하는 사람이잖아요. 아무리 험난한 삶을 살았어도 그 역할을 이해하긴 쉽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목소리도 예전엔 그저 곱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 절규하듯 노래하는 알돈자를 연기하기에 하드웨어가 좀 안맞는다 생각도 했고요. 작품에 출연하면서 부담보다 신나고 행복한 게 더 컸어요. 연습실에서 연습이 왜 이렇게 빨리 끝나나 싶을 정도였어요. 부담스러움을 느낄 새가 없었죠."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최수진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4 deepblue@newspim.com

최수진이 말한 것처럼, 알돈자는 억센 여자다. 부모도 없는 처지에, 숱한 천대에 익숙해졌고 말투나 행동거지도 교양과는 거리가 멀다. '라만차'의 연출이 "너의 터프함을 기대한다"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첫 등장신부터 들러붙는(?) 남자들을 뿌리치고 억척스럽게 일하며 기구한 신세를 비관하려니, 액션이란 말로 부족한 '몸 연기'를 해내야 한다.

"동생도 연습하러 와서 보이시한 걸 하든지 아줌마를 하든지 하나만 하라고 했어요.(웃음) 너무 안해본 거라 드러나지 않던 제 안의 강한 면을 꺼내서 보여드리고 센 부분을 표현해야 했고, 나름대로 재밌게 풀어낼 수 있었어요. 지금도 계속 연구 중이고요. 남자들 뿌리치고, 패기도 하고 그런 몸연기를 펼치는 장면이 세 번 정도 나와요. 다행히 그 친구들이 너무 착한 애들이에요. 매 신 끝나면 다친데 없냐 물어보고 걱정하죠. 합도 다 맞춰놔서 힘을 많이 안써도 용을 쓰는 것처럼 보이게 연출을 해놨어요. 보는 분들이 알돈자의 액션에 은근히 쾌감을 느끼실 지도 몰라요. 몸을 내던져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하."

말 그대로 비참 그 자체인 인생을 살아가는 알돈자지만, '돈 키호테'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는 인물이다. 최수진은 알돈자가 진짜로 돈 키호테에게 감화되는 지점을 1막의 마지막, '이룰 수 없는 꿈'이 흘러나오는 신을 꼽았다.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는 노인 알론조가 기사를 꿈 꾸고, 쓰러져도 앞으로 나아가겠다 말하는 장면에서 알돈자는 물론이고, 관객도 그의 의지에 위안을 얻는다.

"어쨌든 알돈자는 변화하게 돼요. 처음엔 맘이 닫혀있고, 자극을 안받으려고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 마음이 흔들리는지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둘시네아'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조금씩, 점차 표정이 변하죠. 알론조가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기 시작하면, '뭐야'. 도망가다가도 자꾸 돌아와서 물어보고, 결국에는 그 말을 외우고 기억하게 돼요. 마치 알돈자에겐 예수님을 본 것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아닐까요. 저는 거기서 눈물이 많이 나기도 하고 정말 마음 속에서 뜨거운 전투가 벌어져요. 그 신은 돈키호테의 신이기도 하지만 알돈자는 가만히 서서 듣는 것 같아도 가장 크게 요동치고 있죠."

'라만차'가 워낙에 명작으로 이름난 작품이라 최수진 외에 유명 여배우들도 모두 알돈자 역을 거쳐갔다. 김선영, 전미도, 조정은을 비롯해 현재 더블 캐스트인 윤공주까지, 외모만 봐서는 쉽사리 억척스러운 알돈자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최수진은 뉴 캐스트로서 그 가운데 어떤 특징을 지닌 알돈자인지 스스로 설명했다. 말하자면 가장 돈 키호테가 필요한, 애처로운 알돈자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최수진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4 deepblue@newspim.com

"제가 아무래도 미도 언니나 정은 언니, 기존의 알돈자 선배들보다 체구도 작고, 약해보이는 느낌이 있다고 해요. 목소리 톤도 그렇고요. 오히려 측은지심을 자극하는, 정말 돈키호테가 필요했던 알돈자가 아닐까요? 정말 변화시키기 힘든 인물이지만 그 변화가 너무도 간절했던 그런 여자로 보이기를 바라고 있어요. 기구한 운명을 늘 탓하지만, 결국은 희망이 간절했던 그런 여자요. 그렇다고 해서 알돈자가 수동적인 캐릭터로 보이진 않아요. 밥, 술, 하룻밤으로만 자신을 대하던 사람들 가운데 진짜 인간으로 대하는 사람을 만난 거고, 그게 돈 키호테일 뿐인 거죠. 알돈자는 그의 진심을 받아먹고 능동적으로 일어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대중에게는 아마 최수진이 소녀시대 수영의 친언니로 더 친숙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2009년 데뷔 이후 거의 10년째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한 만큼, 거쳐온 작품도, 인연도 적지 않다. 최수진은 5년차를 넘기며 찾아온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털어놓으며 그때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 '뉴시즈'를 다시 만나길 기대했다.

"'뉴시즈' 전후로 굉장히 변화가 많았어요. 그 전에 딱 반년 쉬었는데 가장 오래 쉰 때였거든요. 2015년도 '사의 찬미' 끝내고 회의감이 찾아오더라고요. 무사히 해냈지만 '내 길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구체적으로 다른 일을 알아봤었죠. 근데 두 달 쉬고 나니까 무대가 너무 그리웠어요. 어쩔 수 없었죠.(웃음) '뉴시즈' 공연을 하면서 왜 원캐스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행복했고 많이 좋아해주셨죠. 이렇게 즐겁게 공연을 할 수 있구나, 내 안에 있는 걸 쏟아낼 수 있는 무대가 있구나 깨달았어요. 동료 배우들이랑도 정말 행복했고 많은 기운을 얻었죠. 배우생활 마감할 때까지도 제 인생작으로 꼽을 만한 작품이에요. 또 올려주신다면 저는 당연히 또 하고 싶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최수진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4 deepblue@newspim.com

최수진을 비롯해 여러 배우들이 늘 하는 얘기 중에도 여전히 놀라운 건, 10년차, 15년차가 돼도 오디션을 본다는 점이다. 배우들은 제작사 대표나, 제작진 중 한 명이 추천을 해도, 다른 이들이 그의 잠재력을 모르기에 거의 모든 주역들도 오디션을 거친다고 말했다. '라만차'로 이룰 수 없는 꿈까지도 이룬 최수진의 오디션 필승 비법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합격했던 오디션을 돌아보면, 가장 중요한 건 외모인 것 같아요. 하하. 예뻐야 한다는 게 아니라, 캐릭터에 맞게 외모에 항상 신경을 써요. 노래, 연기는 당연히 잘해야 하고, 최선으로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하죠. 예를 들어 알돈자라면 아침에 머리를 꼬불꼬불하게 말고 가는 거죠. 오디션에서도 무대 위 저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연상이 돼야 하거든요. 제가 앞으로 만나고 싶은 작품은 '키다리 아저씨'예요. 너무 사랑하는 유리아 배우가 하는 걸 봤는데 정말 매력있었죠. 여자가 두 시간 내내 극을 끌어가는 작품은 흔치 않고 2인극이고, 굉장히 보여줄 게 많은 캐릭터로 보여요. 또 한 가지는 '고스트'. 그 두 작품이 제가 이뤄야 할 꿈이네요.(웃음)"

이룰 수 없는 꿈을 알돈자로 한 차례 이루고, 이뤄야 할 꿈에 관해 얘기하며 최수진은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에 크나큰 애정을 드러냈다.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로 활동하고자 하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지만, 잠시간 과거 수영이 출연하는 드라마에 잠시 카메오로 등장했던 때의 어색함을 떠올리며 웃기도 했다.

"요즘엔 연기 욕심이 굉장히 커져서 연극도 좋고, 매체 연기도 기회만 닿는다면 당연히 도전하고 싶어요. 동생이 출연한 '제 3병원'이란 작품에 카메오로 잠깐 등장했는데, 재미도 의미도 있었지만 같이 연기하면 너무 어색할 것 같아요.(웃음) 동생이 아니라 연예인으로 있으니까 어색해요. 앞으로는 작품의 메시지가 뭐든 잘 표현해서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저는 신앙을 통해 힘든 걸 많이 극복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공연 보시고 버틸 원동력, 잠깐의 힘을 얻으신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퇴근길에서 만나는 분들 얘길 들으면 '내가 이렇게 숭고한 일을 하고 있구나' 싶어서 눈물이 나요. 어깨에 짐이 무거운 것 같고, 연기가 정말 가치있는 일이고 허투루 해서는 안되겠더라고요. 버틸 수 있는 힘을 주는 무대를 만들고, 그런 배우가 되는 걸 목표로 삼으려 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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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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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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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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